[어저께TV] '해투3' 유재석 "지금은 비상체제다" 올인 선언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10.16 07: 10

안주 보다는 변화를 택한 ‘해피투게더3’가 혹독한 개편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늘 안정적인 시청률로 긴 세월 목요일 예능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았던 '해피투게더'는 지난 주 새 단장한 모습으로 새 출발, 여러가지 변화를 시도하며 시청자에게 빅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분투중이다. 2주만에 포맷에 다시 변화를 주는 파격적인 모험을 시도했고 스스로 ‘비상체제’를 선언한 것이 지금의 ‘해투3’다. 
KBS ‘해피투게더3’는 가을 개편을 맞아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오랫동안 안방마님 역할을 했던 박미선이 하차했고, 여자 패널이었던 김신영마저 함께 퇴장했다. 그리고 사우나, 야간 매점이라는 장소를 버리고 게스트들의 옷장을 탐구하는, 새로운 형식의 토크쇼를 선보였다.
지난 주에는 유재석의 절친이라고 할 수 있는 개리와 지석진이 출연해 자기 옷장을 공개하는 식의 포맷을 추가하며 힘을 실었다. 이런저런 시도로 '해투3'에 맞춤옷을 입히려는 제직진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여기에 새롭게 투입된 전현무나 김풍의 입담도 슬슬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지금 보다는 앞으로의 '해투3'를 더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새 집에 적응중인 단계라서 시청자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지 못한 상황. 이에 제작진은 머뭇거리지 않고 16일 방송에서는 새 단장 2주만에 과감하게 다시 변화를 꾀헸다. 유재석 역시 “비상체제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변화를 줬다. 시즌 2에서 시즌 3으로 넘어갈 때도 시행착오를 겪었다. 몇 주동안은 변화가 계속 있을 것이다”고 새로운 의지를 밝혔다.
이날은 조정석과 배성우가 출연했고, 지난주에 게스트들의 물건을 스튜디어에 잔뜩 풀어놨던 장면은 없었다. 대신 컨베어벨트 위에 토크에 필요한 물건만 올려놓고, 그와 관련된 추억과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심지어 이날 조정석의 친구들이 대거 출연해 ‘반갑다 친구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지난주와 확연히 달라져가는 모습은 '해투3'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목요일밤의 터줏대감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제작진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아직 좀 더 고민이 필요해 보이지만, 오랜만에 변화를 큰 변화를 꾀한 제작진의 노력이 결국에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 bonbon@osen.co.kr
‘해피투게더3’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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