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가수 못지않은 실력으로 등장과 동시에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케빈 오와 자밀 킴이 첫 생방송 무대를 치렀다. 두 사람은 생방송 무대에 진출하기 전 진행됐던 라이벌 미션에서 완벽한 무대를 꾸며 승부를 가려야 하는 심사위원들에게 곤혹을 안긴 바 있었다. 이런 두 사람은 생방송 무대에서 처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무대 장악력과 노련한 퍼포먼스, 카리스마로 다시 한 번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Mnet '슈퍼스타K7'(이하 ‘슈스케7’)에서는 케빈 오와 자밀 킴을 포함한 톱10이 첫 번째 생방송 경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톱10에게는 음악으로 시대의 아이콘이 된 아티스트의 발매연도를 무작위로 선택한 후 본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야 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미션 곡을 선택하기에 앞서 “라이벌은 항상 자밀”이라고 밝힌 케빈 오에게 자밀 킴은 “(네가)덜 잘할 수 있는 걸 고르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이에 케빈 오는 “내가 탈락했으면 좋겠냐”고 묻자 자밀 킴은 “그렇다”라고 농담 섞인 대답을 했다. 이런 자밀 킴의 농담에 자극 받은 케빈 오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신승훈의 ‘오늘같이 이런 창밖이 좋아’를 선택해 무대를 꾸몄다. 자신의 노래를 통해 그리움을 생각하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한 케빈 오는 기타를 메고 무대에 등장했고, 색다른 편곡과 담담하면서도 애절한 보컬로 노래를 이어갔다.
이런 케빈 오의 무대에 심사위원들의 호평은 끊이지 않았다. 윤종신은 “신승훈의 노래를 이렇게 소화할 줄 몰랐다”며 “자기 식으로 소화하는 방식이 케빈 나이에 생길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참가자가 아니라 이미 주목할 만한 뮤지션이라는 생각, 이미 되어 있는 뮤지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극찬했다. 이어 김범수 역시 “큰 록페스티벌에 선 연륜 있는 뮤지션이 앵콜을 받고 나와서 마지막으로 부르는 편안한 노래를 듣는 느낌이 들었다. 힘을 완전히 빼고 부르는 느낌이 좋았다”라고 호평했고, 케빈 오는 심사위원들에게 모두 90점대의 점수를 받았다.
이어 자밀 킴의 무대가 계속됐다. 태양의 ‘나만 바라봐’를 미션 곡으로 선택한 그는 붉은 배경의 벽 앞에서 강렬하게 등장했고, 원곡과는 다른 록발라드 편곡으로 감미로운 목소리와 파워풀한 창법을 넘나들며 무대를 장악했다. 객석 뿐 아니라 브라운관 앞의 시청자들까지 한눈에 사로잡은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에 심사위원들은 극찬했다.
김범수는 자밀 킴의 무대에 “역시 거침이 없다. 무대가 크면 클수록 오히려 더 잘 놀 수 있는 뮤지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극찬하고 싶다”며 호평의 심사평을 남겼고, 백지영은 “자밀의 무대를 보면서 내가 휘말려드는 느낌이 들어서 무서울 정도였다. 자밀의 무대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서 너무 아쉬웠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윤종신 역시 “뮤지션에게 최고의 극찬은 '쟤 뭐야, 저거 뭐지?‘라는 말인데 그런 얘기를 들을 수 있는 무대가 자밀의 무대였다. 많은 관중 앞에서 오히려 더 포텐셜을 터뜨리는 걸 보면서 ’쟤 뭐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 자밀 킴은 이날 김범수에게 90점, 성시경과 백지영에게는 92점, 윤종신에게는 93점을 받으며 심사위원 점수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렇듯 두 사람은 강력한 우승 후보답게 첫 번째 생방송 무대에서도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높은 점수를 얻었다. 생방송 무대를 거듭할수록 줄어드는 인원 속에서 더해져만 가는 압박과 긴장을 이겨내야 하는 이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케빈 오와 자밀 킴이 진검승부를 이어나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한편 '슈스케7' 우승자에게는 상금 5억 원과 초호화 데뷔 음반 발매 기회, 2015 MAMA 데뷔 무대, 최고급 외제차가 주어진다. 윤종신, 성시경, 김범수, 백지영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 nim0821@osen.co.kr
[사진] '슈스케7'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