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뻤다' 황정음을 둘러싼 박서준과 최시원, 이 세 사람의 흥미진진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연출 정대윤, 극본 조성희)에서는 곱슬머리와 주근깨를 버리고 완벽하게 모스트스러운 모습으로 편집 팀에 돌아온 혜진(황정음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머리부터 발끝까지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나타난 혜진의 등장에 성준(박서준 분)과 신혁(최시원 분)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혜진이 편집팀으로 돌아오도록 남몰래 애쓴 성준은 그의 등장과 변화된 모습에 그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혜진을 반겼고, 이에 반해 신혁은 “옛날 잭슨이 훨씬 더 예쁘다”며 변해버린 혜진의 모습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돌아온 혜진을 반기는 방식도 달랐다. 달라진 겉모습만큼이나 일에 대한 태도 역시 달라진 혜진은 모스트 20주년 행사에 대한 회의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냈고, 신혁은 이런 혜진에게 “잭슨 짱”을 외치며 모두의 박수를 유도해 혜진을 추켜세웠다. 반면 성준은 마음을 담은 선물로 혜진의 컴백을 반겼다. 혜진이 무엇보다도 사원증을 애지중지 아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성준은 “동료로서 주는 웰컴 선물”이라며 새로운 사원증이 담긴 케이스를 선물했고, 이어 “잘 돌아왔어요. 웰컴입니다”라는 따뜻한 말로 혜진을 기쁘게 했다.
성준의 선물은 이내 신혁의 질투심을 자극했다. 혜진의 목에 걸린 사원증 케이스를 본 신혁은 “이제 사원증 케이스까지 고급 져 진거냐”며 자꾸만 변해가는 혜진의 모습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혜진은 “부편한테 웰컴 선물로 받은 것”이라며 “이제 진짜 동료로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받았다”라고 쿨하게 얘기했고, 신혁은 “웰컴 선물? 오글거리게 웰컴 선물은 무슨, 말도 안 돼”라며 투덜거렸다. 선물을 건넬 정도로 혜진에게 마음을 연 성준과 그 선물을 받은 혜진의 모습에 제대로 자극받은 신혁은 이내 혜진에게 “다시 돌아온 걸 열렬히 환영 한다”며 웰컴 선물로 가방을 선물했다. 이어 신혁은 "부편이 준 코딱지만 한 명함 케이스 100개는 들어가겠다”는 말로 성준을 향한 편치 못한 심기를 어김없이 드러냈다.
하지만 이렇게 극명하게 다른 스타일의 두 사람도 혜진의 위기 앞에선 같은 모습을 보였다. 취재를 위해 주영(신동미 분)의 차를 빌려 파주로 향하던 혜진은 자꾸만 흐려지는 시야에 불안함을 느끼며 운전을 계속했다. 알고 보니 이 차는 앞서 주행 도중 시동이 꺼지는 등 말썽을 일으킨 아름(강수진 분)의 고장 난 차였고, 뒤늦게 사실을 알아챈 팀원들은 혜진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에 신혁은 바로 자신의 오토바이로 혜진을 뒤쫓아갔고, 성준 역시 주영과의 통화 도중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인터넷에서 파주에서 차량 전복으로 20대 후반 여성이 부상을 당했다는 기사를 확인하고는 아연실색이 되어 달려 나갔다. 혜진에게 먼저 도착한 건 성준이었다. 평소 트라우마가 있어 무서워하는 빗길 운전도 마다치 않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간 성준은 소방대원들에게 “운전자 상태는 어떠냐”며 이성을 잃고 소리쳤다. 이런 성준의 뒤에서 혜진은 무사한 모습으로 그를 불렀고, 성준은 말없이 혜진을 끌어안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한편 성준보다 한 발 늦게 도착한 신혁은 이런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는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혜진을 향한 감정을 비로소 제대로 깨닫게 된 성준과 진심으로 혜진을 좋아하고 있는 신혁. 혜진의 마음은 이미 신혁이 아닌 성준에게 향해 있는 듯 보이지만 신혁 또한 그리 쉽게 혜진을 포기할 것 같아 보이진 않는다. 혜진을 가운데에 둔 두 남자의 신경전이 펼쳐지며 본격적으로 ‘꿀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이는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주목되는 바다.
한편 '그녀는 예뻤다'는 어렸을 때는 예뻤지만 지금은 폭탄녀로 역변한 혜진과 뚱남에서 훈남으로 정변한 성준이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는 로맨틱 코미디로, 매주 수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nim0821@osen.co.kr
[사진] ‘그녀는 예뻤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