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임창정부터 규현까지 발라드가 가요계를 촉촉하게 물들이고 있다. 가을 감성을 적셔주고 있는 가운데 유독 그리운 가수가 있다. '발라드의 황제'라 불리는 성시경과 김종국이다.
성시경과 김종국은 현재 잘나가는 예능 곳곳에서 활약 중이다. 입담 좋은 성시경은 MC와 심사위원으로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을 꽉 잡았고, 김종국은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을 통해 한류스타로 거듭나기도 했다.
물론 두 사람의 예능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굉장히 재미있지만, 역시 팬들 입장에서는 본업인 가수로서 신곡들로 꽉 채운 새 음반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예능과 가수로서의 성과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
# 성시경, 독설과 망가짐도 허용되는 발라더
성시경은 현재 각종 예능을 종횡무진 중이다. 19금 입담을 자랑하는 종합편성채널 JTBC '마녀사냥'이나 스마트한 이미지와 어울리는 '비정상회담'을 비롯해, 쉐프들과 함께 요리도 하고 가수 선배로서 후배 가수들을 양성하기 위한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입담 좋은 그는 어떤 포맷의 프로그램에서도 MC(혹은 심사위원)로 돋보이는 성과를 보여주는 중.
물론 가수로서도 꾸준히 콘서트를 개최하고, 드라마 OST에도 참여하며 음악을 들려줬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부터 '별에서 온 그대'까지 여전히 발표하는 곡이 음원차트 1위를 휩쓰는 저력이 있고, 지난해 12월에는 스페셜 리메이크 음반을 통해 3년 만에 성시경 이름의 신보도 발매했다. 토이의 음반에 참여해 타이틀곡 '세사람'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이달에는 故김광석의 '연결의 신곡' 프로젝트에 가창자로 참여한 신곡도 나올 예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오래 기다렸고, 또 기다려지는 것은 성시경의 8집. 리메이크 곡들도 좋지만 팬들은 성시경표 발라드로 꽉 채운 새 음반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성시경은 지난 2011년 9월 군 제대 후 정규 7집 '처음'을 발표했다. 이후 드라마 OST와 스페셜 음반 등 다양한 작업에 참여해 신곡 발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성시경의 발라드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4년의 기다림을 길 수밖에 없다. 일단 올해 연말은 성시경의 콘서트를 통해 그의 발라드에 마음껏 취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가수 김종국 찾기
김종국은 이제 한류스타다. 중화권에서 유독 인기가 높은 예능 '런닝맨'의 호랑이 캐릭터가 제대로 자리 잡으면서 이광수, 개리, 지석진과 함께 톡톡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매주 일요일 색색깔 운동복을 입고 질주를 벌이는 그다. 또 최근에는 드라마 '프로듀사'를 통해 연기에도 도전하면서 의외의 실력을 발휘했다. 가수 김종국을 보긴 힘들었지만, 다양한 매개를 통해 김종국을 볼 수 있다.
김종국 역시 워낙 특색 있는 보컬로 다양한 히트곡을 낸 가수이기 때문에 그의 컴백이 더욱 기다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2012년 11월 7집 발매 후 가끔 드라마 OST에 참여했던 그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토가' 특집을 통해 잠시 터보 활동까지 했지만 정식 음반이 늦어지고 있어 아쉬움이 큰 것도 사실. '토토가' 열풍 이후 최근에는 국내에서 가수 김종국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무대도 거의 없는 편이다.
다만 올해는 김종국이 데뷔한지 20주년이 되는 해라 특별한 이벤트가 기대되고 있다. 올해 초 '토토가' 열풍을 타고 터보의 컴백설이 불거졌을 때 소속사 측은 김종국의 솔로 컴백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있기 때문. 오랜만에 '사랑스러운' 김종국의 무대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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