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무서운 열풍이 가지지 않고 있다. 하루 전 결방으로 MBC를 향한 원망의 목소리가 가득했던 가운데, 방송 후에는 시청률이 확 뛰어오르며 얼마나 많은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를 기다렸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는 현재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이자, 숨만 쉬어도 화제가 되는 무서운 온라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1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그녀는 예뻤다’ 9회는 전국 기준 16.7%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객주’(10%), SBS ‘마을’(5.2%) 등을 제치고 1위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14일 프로야구 중계로 결방됐던 이 드라마는 결방의 아쉬움을 털어내듯 시청률이 확 뛰어올랐다. 지난 8일 방송된 8회에서 기록한 기존 자체최고시청률인 14.5%보다 2.2%포인트 상승하며 또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3회 연속 자체최고시청률을 갈아치운 기록이기도 하다.
하루 결방으로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가 쏟아졌던 ‘그녀는 예뻤다’는 일주일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후 보란 듯이 시청률 1위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이 드라마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 15일 방송된 9회 말고도 10회까지 연속 방송을 해달라는 목소리가 컸을 정도다.
‘그녀는 예뻤다’는 어떻게 보면 단순한 사랑 이야기인 로맨틱 코미디다. 다만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여자가 첫 사랑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면서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이야기에서 깊이 있는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로서 웃긴 장치들이 툭툭 튀어나오지만, 이야기 연결구조는 절대 가볍지 않아 설레면서도 따뜻한 구석이 있는 드라마다.
무엇보다도 9회를 기점으로 여자 주인공인 김혜진(황정음 분)이 화장과 미용으로 예뻐지고, 그동안의 혜진의 심성에 반한 두 남자 지성준(박서준 분)과 김신혁(최시원 분)의 삼각관계가 펼쳐지면서 흥미가 더 높아진 것도 있다. 아직 혜진의 정체를 알지 못하는 성준, 그리고 큰 비밀을 숨기고 있는 신혁의 이야기도 남아 있는데도 불타오른 삼각관계가 시청자들을 상당히 두근거리게 했다. 혜진이와 상황은 다르지만 마치 내 이야기 같은 공감, 내 이야기였으면 하는 바람이 시청자들이 ‘그녀는 예뻤다’를 몰입해서 보는 이유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