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영화제가 대리 수상을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출석상'이라는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이번엔 유료 투표가 네티즌의 눈총을 사고 있다.
제52회 대종상 영화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기상 투표를 진행, 일부 유료료 전환돼 있어 눈길을 끈다.
제52회 대종상 영화제 인기투표에 참여하기 위해선 우선 대종상 영화제 인기투표 어플을 설치해야 한다. 회원 가입 후 인기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투표 한 번 당 200포인트가 차감되는 형식으로 유료 포인트 충전과 무료 포인트 충전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투표가 가능하다. 단, 무료 포인트 충전을 하기 위해선 다양한 어플들을 강제로 설치해야만 한다. 사실상의 유료 결제다.
때문에 네티즌 사이에선 대종상의 유료투표에 대한 반발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 인기투표가 네티즌의 투표로 진행돼야 하는 것은 맞지만 돈을 받는건 지나친 처사라는 비난이 많은 상황이다.
앞서 대종상 측은 대리 수상을 폐지, 참석하는 배우들에게만 상을 주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인 바 있다. 스스로 '출석상'임을 밝힌 것도 모자라 유료투표까지 진행하며 시상식의 권위를 깎는 대종상의 태도가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다.
한편 '대종상'은 다음달 2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