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3’ 대놓고 비상체제, 과감한 변화 웃음 잡았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0.16 09: 46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가 변화의 웃음을 잡았다.
지난 15일 방송된 ‘해피투게더3’는 시작부터 '해피투게더 비상체제'라고 명명한 유재석은 "시청자 여러분의 따끔한 충고 새겨듣겠습니다. 지난주보다 나은 방송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유재석의 남다른 각오는 시작부터 드러났다. 이전의 두 개였던 세트는 한곳으로 줄었고, 100개의 물건을 펼쳐놓아 다소 어수선했던 스튜디오는 컨베이어 벨트 앞 토크로 합쳐져 한결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예능 초짜 배성우는 남성미 물씬 풍기는 마초 토크로 목요일 밤을 뜨겁게 달궜다. 유재석을 향해 "예전에는 말랐는데 지금은 근육질이 되셨다"고 운을 뗀 배성우는 "오늘 더워서 하나만 입고 오려다가 유륜이 드러날 거 같아서 안에 티셔츠를 하나 더 입었다"며 스튜디오를 '유륜' 쇼크에 빠트렸다. 그런가 하면 정리 정돈을 위해 내놓은 물건의 대부분이 동생 배성재 아나운서의 물건으로 남다른(?) 형제애를 드러냈다.
배성우는 "말하고 갖고 오신 거에요?"라고 묻는 유재석의 질문에 거침없는 말투로 "아니요. 동생 거니깐요"라고 말하며 저돌적인 상남자 토크의 신세계를 열었다. 이어 내놓은 티셔츠에서 수컷의 냄새가 난다고 하자 "(집에 있는 거) 그냥 갖고 왔어요"라고 말하는 등 시종일관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동생 배성재 아나운서는 즉석 통화에서 "예전에는 형이 돈 입금해 달라고 했었다", "집에서 형은 잠자다가 여성과 통화하고 외출한다"며 거침없는 폭로를 이어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형제애를 과시했다. 그런가 하면 배성우는 특이하게 생긴 악기도 선보였다.
그러나 곧이어 "야한 느낌이 난다"고 말해 유재석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어 빨간 사과모양의 장난감이 등장하자 "느낌이 묘하다"고 말해 19금 2종 세트를 완성시키며 적색 경보를 울리게 했다. 이에 전현무는 "쉽게 친해질 수 없는 스타일임이 틀림없다"고 하는가 하면 유재석은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고 말해 거침없는 상남자 토크의 정점을 찍었다.
조정석은 영화 '건축학개론'의 대본을 내놓아 시선을 사로잡았다. 즉석에서 애드리브와 대본의 실제 대사를 비교한 유재석은 조정석의 능청스런 애드리브 연기에 깜짝 놀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빠른 몸놀림으로 태권도 유단자의 면모를 선보이는가 하면, 묘기 수준의 제기차기로 제기차기의 달인에 등극하며 잡기에 능한 모습을 선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한 '대체불가'라는 자작시와 자작곡까지 공개하며 대체불가의 팔방미인 매력을 과시했다.
특히 절친이 선택한 조정석의 물건 중 가장 정리해야 할 물건으로 손꼽힌 안경에 관해서는 스튜디오에 조정석 절친 5인방(황중호-안동수-문혁-이현민-송호)이 출연해 시청자들을 추억의 고등학교 시절로 안내했다. 절친 5인방은 방송출연 세리머니를 펼쳐 등장부터 웃음을 선사했다. 이들은 "건축학개론의 납뜩이와 닮아있다"고 인증하는가 하면 "고등학교 때 사귀던 조정석의 여친이 우리가 모두 좋아했던 여자였다"고 밝히며 조정석의 고등학교 시절의 다양한 추억을 이야기하며 스튜디오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배성우의 상남자 매력과 조정석의 따뜻한 추억을 되새기게 만든 '해피투게더3'는 전통의 토크쇼에 대한 자존심보다는 변화와 노력을 키워드로 점차 안정화되어 모습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유재석은 "해피투게더 앞으로 쭉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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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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