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소유 태도 논란? 인기 아이돌의 숙명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10.16 16: 53

아파도 내색하지 않고 팬들을 만나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게 연예인이다. 개그맨이 사적으로 힘든 시간을 겪고 있음에도 방송에서는 웃음을 주기 위해 망가지듯, 아이돌 역시 개인적인 아픔과 상관없이 무대 위에서 밝은 표정을 보여줘야 한다.
걸그룹 씨스타 멤버 소유가 16일 오후 진행된 팬사인회에서 굳은 표정으로 일괄해 태도 논란에 휩싸인 것은 어쩌면 아이돌의 숙명이다. 허리 부상으로 인한 고통을 팬들 앞에서, 카메라 앞에서 내색하지 말아야 하는 게 연예인의 지침이기도 한 것. 어째든 대중 앞에서는 좋은 모습만 보여줬으면 하는 것이 스타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유의 태도 논란은 안타까운 면이 있다. 소유는 최근 공연에서 허리 부상을 당한 후 최소한의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소속사 측에서는 최대한 스케줄을 조정하며 소유가 치료와 휴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불거진 소유의 태도 논란에 대해 "일단 너무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것과 불미스러운 일에 언급되는 것 모두에 해당되는 사과였다. 스타쉽은 "소유가 꾸준히 휴식을 취하면서 스케줄을 조정 중에 있다. 이번 행사는 팬들과 만나는 자리가 조정이 불가피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소유가 이날 팬사인회에서 보여준 태도가 올바르다거나, '아프니까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어째든 프로로서 소유는 팬들에게 실망을 끼쳤고, 표정에 드러날 정도로 힘들었다면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도 고려해봤어야 한다.
하지만 소속사 측에서도 소유의 휴식과 치료를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점에서, 또 팬들과 만나는 자리라 일정을 조정할 수 없었다는 설명에서 덮어놓고 태도 논란으로 몰고가는 것은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소유가 평소 방송에서 보여주던 솔직하고 밝은 모습을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의 고통을 감내하고 팬들 앞에 섰는지 짐작해볼 수도 있다.
소유 본인이 태도 논란에 대해 조심했어야 하지도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각도 조금은 부드러워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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