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와 ‘주먹쥐고 소림사’(이하 소림사)를 통합한 ‘토요일이 좋다’를 신설해 시청률 반등을 꾀하고 있다. 중간 광고를 없앤 SBS의 이 과감한 선택이 토요일 저녁 예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SBS는 오는 17일부터 ‘오마베’와 ‘소림사’를 ‘토요일이 좋다’로 통합해 방송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오마베’는 10분 앞당긴 오후 4시 50분부터 방송이 되며, 중간 광고 없이 ‘소림사’가 2부로 연속 방송된다.
이 같은 시도는 ‘오마베’의 시청층을 ‘소림사’로 그대로 유입시켜 시청률 상승 효과를 누리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오마베’는 현재 MBC ‘우리 결혼했어요’(우결)보다 시청률 우위에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광고를 없애 시청층을 확보하는 전략은 꽤 좋은 시도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나 무림에 뜻을 가진 스타들이 중국 소림사에 입성, 그 속에 녹아들어 진정한 소림제자가 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소림사’는 2013년 파일럿 방송 당시 설 특집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호평을 얻은 바 있어 MBC ‘무한도전’, KBS 2TV ‘불후의 명곡’과의 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연출을 맡은 이영준 PD는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생각보다는 우리가 여름에 흘렸던 땀과 열정을 보여줄 생각”이라며 “진정성으로 온 가족들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과연 SBS의 이번 전략이 예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옳은 선택이었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