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사랑이부터 삼둥이까지, 너흰 감동이었어 [슈돌100회②]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0.18 07: 53

아이들의 환한 미소가 일주일의 피로를 싹 씻어주는 순간 우린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무한 경험했다. 아내 없이 아이들을 돌보는 스타 아빠들의 육아 도전기인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어느덧 100회를 맞았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MBC ‘일밤-아빠 어디가’가 지펴놓은 육아 예능 인기를 열풍으로 번지게 만든 주인공이었다. 아빠들의 육아에 대한 고민은 공감대를 형성했고, 그 속에서 쑥쑥 자라나는 아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마치 내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듯한 감정, 우린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지켜보며 느꼈다.
2013년 추석 특집으로 안방극장을 찾은 후 그해 11월 정규 편성된 이 프로그램은 100회가 흐르는 동안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높은 기록을 이어오며, 일요일 대표적인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무엇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소개하는 스타들의 귀여운 아이들은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붙어도 무방할 정도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개국공신이자 언제나 사랑스러운 추사랑
격투기 선수 추성훈의 딸 추사랑은 이휘재의 쌍둥이 아들 이서언, 이서준과 함께 프로그램 출범 이래 함께 하고 있는 아이다. 추성훈과 야노 시호의 철저한 예절 교육으로 인해 예의바른 행동을 하는 추사랑. 프로그램 초반에는 밝고 뭐든지 잘 먹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면, 이제는 성장하는 모습이 뿌듯함을 안기는 아이다. 딸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 추성훈이지만, 예절 교육에는 각별히 신경을 쓰며 추사랑이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가족이다.
# 배밀이도 감격이었던 이서언과 이서준
어떻게 보면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은 성장을 보여준 가족이 이휘재와 쌍둥이 아들 이서언, 이서준이다. 자동차에 태워 이동을 하는 와중에 마치 경기를 일으키듯 우는 두 아들 때문에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던 이휘재의 첫 육아. 그로부터 2년여가 지난 지금 배밀이도 감격스러웠던 이서언과 이서준은 걸어다니는 것은 물론이고 하루하루 늘어나는 언어 구사력이 시청자들을 감격스럽게 하고 있다. 애 아빠가 된 이휘재는 아이가 있는 엄마만 보면 대화를 할 수 있는 놀라운 소통 능력을 갖게 됐다.
# 친구 같은 아빠 장현성과 든든한 두 아들
연기를 기가 막히게 하는 배우 장현성은 두 아들 장준우, 장준서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친구 같은 아빠인 장현성은 두 아들과 편안하게 대화를 하며 추억을 쌓았다. 잘생긴 동네 오빠의 정석이었던 장준우와 장준서는 말 한 마디를 해도 참 예뻤고, 이모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을 정도로 순했다. 보통 육아 예능프로그램이 나이대가 어린 아이들이 사랑을 받기 마련인데 장준우와 장준서의 훈훈한 일상은 따스한 가족애를 볼 수 있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 특별했던 아이, 이하루
가수 타블로, 배우 강혜정의 딸인 이하루는 아이다운 해맑은 모습이 안방극장을 치유했다. 개구쟁이 같은 면모가 있으면서도, 어쩐지 아이답지 않은 성숙한 말솜씨는 시청자들이 이하루라는 아이를 특별하게 여기게 했다. 아빠 타블로도 잘 알지 못했던 깊은 속마음을 드러내기도 하고, 빅뱅 오빠들을 유독 좋아했던 순수한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선한 아이다. 딸과 함께 하고 싶은 게 많은 아빠 타블로와 그런 아빠를 배려하며 의젓한 이하루의 하루는 짧은 출연 기간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 흥이 많은 아이 야꿍이
배우 김정태의 늦둥이 아들인 ‘야꿍이’ 김시후는 통통한 볼이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매력 지점이었다. 귀여운 바가지 머리에 사랑하는 아빠에게도 음식을 양보하지 않는 귀여운 행동, 이발을 하다가 눈물을 흘리며 “너무 했어”라고 아빠를 원망하는 행동까지. 김정태가 선거 유세 논란 속 하차했지만, 이 귀엽고 흥이 넘치는 아이를 계속 보고 싶다는 목소리는 한동안 이어졌다. 눈코입부터 얼굴형까지 모두 둥글둥글했던 ‘야꿍이’는 얼마나 자랐을까.
# 고모 엄정화를 많이 닮은 순둥이 엄지온
강아지를 언니로 ‘모시며’ 졸래졸래 쫓아다니는 아이 엄지온. 배우 엄태웅의 딸인 엄지온은 고모 엄정화를 많이 닮아 시선을 빼앗는다. 웬만하면 울지 않은 순한 아이,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를 언니로 여기며 살뜰히 돌보는 엄지온은 참 착했다. 애교가 많은 편도, 말수가 많은 편도 아니었지만 아빠 엄태웅과 추억을 쌓으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이 아이를 보며 저절로 웃음을 지었던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을 터. 엄태웅이 연기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하차를 결정하면서 엄지온을 볼 날이 얼마 안 남았다.
# 전성기를 이끈 국민 세 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송일국의 세 쌍둥이 송대한, 송민국, 송만세에게 푹 빠져버렸다. 일명 삼둥이로 불리는 이 아이들은 먹성도 좋고, 우애도 깊으며, 정말 예절 교육을 제대로 받은 까닭에 정도를 지키는 아이들이다. 이들이 음식을 먹고, 서로 챙겨주며, 도덕 교과서에 나올 선한 행동을 할 때마다 시청자들은 감동했고 웃었다. 송일국은 세 쌍둥이를 훈육할 때 존댓말을 쓰거나, 한 아이가 혼날 때 다른 아이가 보지 못하게 하거나,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생각할 시간을 주거나 올바른 육아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이 아이들이 성큼성큼 자라고, 뛰어노는 모습에 안방극장은 감동하고 있다.
# 비글 자매와 막내 대박이
축구선수 이동국의 다섯 아이들. 쌍둥이 자매 둘, 막내인 ‘대박이’ 이시안은 아이다운 모습 그 자체다. 의젓해서 아빠를 돕는 이재시와 이재아, ‘비글자매’라 불리는 이설아와 이수아, 그리고 ‘아기 보살’ 대박이는 아이가 많은 집에서 서로가 성장의 디딤돌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조용할 날이 없는 가족이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쑥쑥 자라나는 이 아이들은 털털하고 책임감 있게 육아를 하는 이동국의 호감이 가는 매력과 함께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새로운 재미 지점이 되고 있다. 한없이 웃기만 하는 막내 대박이의 미소 한 방에 오늘도 웃음을 터뜨리는 이모 시청자들이 참 많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제공,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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