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송해의 김혜수 만나기가 참 힘들다.
조우종은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나를 돌아봐'에서 송해와 함께 김혜수를 만나기 위해 부산으로 향했다. 앞서 조우종은 송해에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김혜수를 만나게 해주겠다는 약속한 바 있다.
약속과는 달리 부산에 도착한 첫날 송해는 김혜수를 만날 수 없었다. 하루 종일 조우종을 따라다니던 송해는 결국 분노했다. 그는 방이 하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함께 쓸 수 없다며 "서울로 가겠다. 지금 몇 시간을 속았는데 안 된다"고 선언했다.
이에 조우종은 "경규형과 영남이 형이 말했던 송해의 두 얼굴이 드러나지 않았나. 어떻게 보면 감동이다. 하이드의 모습을 제가 목격했다"고 말했다.
다음 날 조우종은 송해를 또 속였다. 김우종은 김혜수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고 송해를 이끌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그러나 김혜수는 없었고 핸드프린팅 동상만 있었다. 송해는 조우종의 코를 꼬집으며 분노했다. 송해는 핸드프린팅에 손을 대보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에 조우종은 "거짓말을 하려고 한 게 아니라 상징적 존재라고 생각해서 당연히 계실 거라고 생각했다. 생각 없이 모시고 온 게 아닌가 두려워지기 생각했다"고 변명했다.
이어 송해가 향한 곳은 김혜수 단골집이었다. 혹시라도 식사 중 김혜수가 찾을까 데리고 온 것. 30분이나 기다려서 입장해 김혜수가 앉았던 자리에 앉아 식사했다.
이번엔 김혜수와 같은 회사 소속인 배우 이선균과의 만남이 이어졌다. 이선균은 공손하게 송해에게 인사했고 김혜수가 왔냐는 질문에 "안 오셨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조우종은 당황해했고 이선균의 말을 막으며 송해와 함께 버스에 탑승했다.
이선균은 "3년 전에 연락처는 주고받았는데 뜬금없이 (조우종에게) 연락왔다"고 말했고 조우종은 "제가 뭐가 되냐. 제 입장도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선균은 "너를 돌아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이 자리에서 김혜수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확답만 들었다.
한편 '나를 돌아봐'는 타인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자아성찰 리얼리티다. 조영남·이경규, 김수미·박명수, 송해·조우종이 출연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나를 돌아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