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디데이' 김영광♥정소민, 특이한 심쿵신이라 더 설렜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0.17 07: 52

 혼란스러운 지진 속 피어난 사랑이다. ‘디데이’ 김영광과 정소민의 러브라인은 강조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설렜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디데이'(극본 황은경, 연출 장용우) 9회에서는 해성(김영광 분)과 똘미(정소민 분)가 위급한 환자를 옮기기 위해 마지막 수단인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지진으로 인해 도로는 엉망이었고 응급차는 흙탕물에 빠졌다. 해성과 똘미의 달달한 ‘흙탕물 키스’는 여기서 탄생했다.
‘디데이’는 주로 지진이 발생한 후 고립된 병원 안의 상황을 그리고 있었고, 인간적인 의사와 현실적인 의사의 대립에 초점을 맞췄다. 메디컬 드라마라는 장르물이라고 해도 우리나라 드라마의 특성상 러브라인에 큰 비중을 두는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였다. 실제로 앞서 ‘디데이’ 제작발표회에서 하석진은 “대부분의 시청자가 지진이 나다가 그 속에서 남녀 배우가 연애를 하겠지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우리 드라마가 연애물은 아닐 것 같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시청자들은 이 점에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가졌다.

이처럼 극이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악한 본성이나 사람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이익을 계산하는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상대적으로 미묘하게 ‘썸’ 타는 장면에도 큰 설렘이 느껴졌다. 그 흔한 삼각관계도 없고 애정신들은 전부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다.
두 사람의 미묘한 기류는 지난 7회분부터 시작됐다. 서로의 식사를 챙기고, 환자를 돌보는 모습을 보고 기특해했다. 결정적으로는 지난 8회분에서 해성이 똘미를 뒤에서 바라보며 스스로 사랑을 깨닫는 장면이 방송됐다. 러브라인이 주가 아니기 때문에 잔잔하게 넘어갔다. 대부분은 눈빛으로 대신하다 이번 10회 방송분에서 가벼운 뽀뽀신이 탄생한 것.
‘디데이’에서 해성과 똘미의 러브라인이 예뻐 보이는 까닭은 인간적으로 끌렸기 때문도 있다. 두 사람은 생명은 모두가 평등하다는 비슷한 신념을 가진 의사다. 흔들림이 있을 때마다 서로를 잡아주며 함께 고난을 헤쳐나가고 있다. 이 가운데 피어난 사랑인 만큼 더 애틋하고 응원을 보내게 된다.
한편 이날 ‘디데이’에서는 똘미 홀로 부산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해성과의 이별이 예고됐다. / besodam@osen.co.kr
[사진] '디데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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