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는 사랑꾼이었다. 방송에서도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한 여자친구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못하는 오세득의 모습에 MC들은 야유를 감추지 못했지만, 그만큼 그는 자신의 사랑에 솔직했고, 숨김이 없었다.
오세득은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마녀사냥'에서 자신의 여자친구에 대해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오세득은 "12살 연하와 연애중"인지를 묻는 MC들의 질문에 "151일 됐다"며 여자친구와 사귄 날짜에 대해 "시간은 못 세도, 날짜는 세야 된다. 띠동갑 여친이기 때문에 이런 거 해줘야 한다"고 애정이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에 MC들은 "여기 나간다고 하니까 여자친구가 뭐라고 하더냐"고 물었고, 오세득은 "사실만 얘기하고 오라고 했다. 한 얘기면 다 해도 된다고 하더라"며 수줍어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자친구에 대한 오세득의 이 같은 언급은 시작에 불과했다.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답게 어떤 주제의 이야기가 나올 때 현재 자신의 연애에 비춰 말하며 부러움과 질투를 동시에 샀다.
2부가 시작되고 MC 및 패널, 게스트들은 '콩깍지가 벗겨질 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는데, 오세득은 "콩깍지인지 아닌지 사귀기 전에 어느 정도 판별이 되지 않느냐. 사귀기 전에 이 사람은 아닌거 같다는 느낌은 온다"고 자신의 경험을 밝혔다. 이에 허지웅은 "사귀기 전에 뭔가 보이는거냐"고 질문했고 오세득은 "(현재 여자친구와) 띠동갑인데도 나이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자랑했다.
지칠 줄 모르는 여자친구 이야기는 MC들의 공분을 샀다. MC들은 오세득에게 "지금 여자친구 들으라고 일부러 이러는거냐. 지극히 사적인 방송"이라고 야유을 보냈다. 그럼에도 오세득은 꿋꿋이 "아저씨가 잘 할게"라고 여자친구를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형수님을 뭐라고 부르느냐"는 이어진 질문에 "오빠라고 부른다. 나이 차가 나니까 뭘 해도 귀엽다"고 여자친구에 대해 대놓고 자랑을 했다. 결국 신동엽은 오세득에게 "이제 그만 좀 하시죠"라고 잘라 말해 웃음을 줬다.
오세득은 평소 방송에서 시도때도 없이 '아재 개그'를 시도하며 웃음을 주는 불도저(?) 같은 캐릭터다. 그의 이 같은 성향은 '마녀사냥'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망설임없이, 온갖 야유와 질투에도 여자친구에 대한 애정을 원하는 때에 들러내는 그의 모습은 보기 좋았고, 팔불출 면모를 제대로 알 수 있게 했다.
한편 이날 '마녀사냥'에는 오세득 셰프와 마술사 이은결이 출연해 함께 토크를 나눴다. /eujenej@osen.co.kr
[사진] '마녀사냥'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