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세바퀴‘ 김구라 잡는 박나래, 반했다고 전해라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10.17 07: 55

김구라도 꼼짝 못하는 엄청난 기인(?)이 나타났다. 전원주를 연상시키는 걸쭉한 웃음소리와 걸걸한 말투, 거침없는 입담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개그우먼 박나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동엽 김구라의 세바퀴’(이하 ‘세바퀴’)에서는 ‘지방출신 VS 서울출신’을 주제로 박나래, 김지민, 양상국, 돈스파이크, 김새롬, 방탄소년단 랩몬스터, 세븐틴 승관, 이정이 출연해 각자의 입장 차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동안은 목포의 수치, 이제는 목포의 히든카드로 급부상했다”는 김구라의 소개를 받은 박나래는 “맛과 멋을 아는 예향의 도시 전라도가 낳은 딸 박나래여라”라는 걸쭉한 사투리 인사로 어김없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녹화 전날 간단하게 음주를 즐겼다고 고백한 그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더 걸걸하게 들렸다. 이에 “술버릇은 많이 고쳤냐”라는 김구라의 물음에 박나래는 “지 버릇 어떻게 개 줍니까”라는 답변으로 프로그램 초반부터 막강 입담을 자랑했고, 이런 모습에 김구라는 “같은 연예인이지만 기인으로 본다”며 평소 박나래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나도 어떻게 보면 미X놈이지만 박나래 씨를 보면 나보다 미X인간이 있구나”라며 박나래를 기인으로 생각하는 이유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듯 김구라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박나래는 시종일관 거침없는 입담과 다양한 에피소드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과거 농사 뿐 아니라 양돈도 하셨다는 부모님의 이야기를 꺼낸 박나래는 집에 경운기와 콤바인, 건조기까지 있었다고 자랑했고, 콤바인과 경운기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시동 소리로 이를 설명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또한 그의 과거 사진마저도 예기치 못한 웃음 폭탄이 됐다. 박나래가 공개한 초등학생 시절 사진에 모두는 “(지금과) 똑같다”며 웃음을 터뜨렸고, 이정은 “지난주에 찍은 사진이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초등학교 4학년 때 꽃밭 앞에서 찍은 박나래의 사진에 김구라는 “(일산)꽃 박람회에 왔었네”라고 말했고, 이런 모두의 반응에 박나래는 “중요한 건 뭐냐면 많이 고쳤거든요”라며 울먹이면서도 화끈한 성형고백으로 눈길을 끌었다. 성형한 부위를 스스럼없이 밝힌 그는 김지민에게 “곧 눈이 하나가 될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앞트임을 했다가 복원을 하게 된 이유를 익살맞게 말했다.
또한 이날의 주제에 맞게 서울과 지방에 차이에 관해 얘기하던 박나래는 욕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서울 사람들 욕이 너무 웃겼다. 초등학생 애들이 싸우는 느낌이었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고, 차지기로 유명한 전라도 욕 시범을 요청받은 박나래는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도우미로 나선 김구라가 감정을 자극하자 박나래는 선배 김구라를 향해 온갖 신체부위를 총출동시키며 쉴 틈 없이 속사포 욕을 쏟아내며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욕에 결국 김구라는 K.O패를 당한 듯 뒤돌아섰고, 이어 신동엽은 “보통 우리가 하는 욕은 대부분 그냥 욕만 하는데 (전라도의 욕은) 길게 계속 설정된 상황 속에서 이어져 내 몸이 너덜너덜해진 느낌”이라고 덧붙이며 박나래의 욕 시범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다수의 출연진들 사이에서도 이야기의 흐름을 주도하며 역대급 웃음 폭탄을 투하한 그는 사투리 버전 아이유의 ‘잔소리’를 터무니없는 노래 실력으로 열창해 마지막까지 매력을 발산했다. 최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기복 없는 활약으로 막강웃음을 책임지고 있는 박나래. ‘세바퀴’ 역시 다시 한 번 그에게 반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었다.
한편 '세바퀴'는 반대의 삶을 통해 공감하고 소통하는 신개념 상극 토크쇼 프로그램.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nim0821@osen.co.kr
[사진] '세바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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