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은 "금요일에 만나자"고 했고, 장기하는 수줍게 미소 지었다.
가수 장기하가 연인 아이유를 배려하는 섬세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은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했다. 아이유와의 열애 인정 후 처음으로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 녹화 소식이 전해진 후부터 장기하가 아이유에 대해 언급할지에 많은 관심이 쏠렸던 상황.
장기하는 이날 자신이 소개될 때부터 수줍게 미소를 짓는 모습이었다. 현장에 모인 관객들 역시 장기하가 첫 곡 '우리 지금 만나'에 대해 소개하자 "금요일에 만나요"라고 언급하는 등 아이유와의 열애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이에 유희열은 "금요일에 만나자고 한다"라고 거듭 언급했고, 장기하는 조용히 미소 지을 뿐이었다. '금요일에 만나요'는 아이유의 노래 제목이다.
물론 장기하는 이날 방송에서 아이유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마지막 곡 '내 사랑'을 소개하면서 유희열이 '알겠다'는 듯 웃음을 보였지만, 장기하는 쑥스러워하며 고개를 숙였다. 아이유에 대한 이야기는 장기하의 미소로 시작해 미소로 마무리 지어진 것이었다.
아이유와 장기하는 열애 인정 단계부터 서로에 대한 배려가 돋보였다. 열애 보도가 있은 후, 2시간 만에 각자 팬카페에 직접 열애 소식을 알렸다. 아이유는 "첫눈에 반했다"라고 말했고, 장기하도 "큰 힘이 되는 친구"라고 아이유를 소개했다. 두 사람이 팬들에게 알린 방법부터 그 내용까지 이 커플을 참 예쁘게 만들었다. 표현 하나 하나에서 서로를 배려한다는 마음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아이유가 오랜만에 컴백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알려진 열애 소식이다. 사랑스러운 편지로 열애를 인정하고, '스케치북'에서처럼 수줍은 미소로 서로를 배려하는 이 커플. 잘 어울릴 수밖에 없는 장기하와 아이유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