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소름돋는 엔딩의 법칙..충격과 반전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0.17 09: 19

‘육룡이 나르샤’에는 소름 유발 ‘엔딩의 법칙’이 존재한다.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가 매회 시청자의 소름을 유발하는 엔딩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60분 동안 촘촘하게 쌓인 스토리가 마지막 10분 동안 폭발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 ‘육룡이 나르샤’가 보여준 네 번의 엔딩을 살펴보자.

 
◆ 1회 엔딩 – “한 번만 봐주시오” 이성계의 굴욕, 충격적 반전
1회 반전의 엔딩은 이성계(천호진 분)의 굴욕이다. 극 중 어떤 전투에서도 져본 적이 없는 백전백승의 무장 이성계. 이성계의 존재가 거슬렸던 권문세족 이인겸(최종원 분). 이인겸은 과거 이성계의 약점을 잡아 연극을 만들고 그를 조롱했다. 결국 이성계는 분노를 삼키며 이인겸에게 “한 번만 봐주시오”라고 부탁했다. 호걸 이성계의 굴욕은 시청자에게 반전과 충격을 선사했다.
 
◆ 2회 엔딩 – “무이이야” 정도전 고려제라블, 전율의 떼창
2회 전율의 엔딩은 정도전(김명민 분)과 성균관 유생, 백성들이 만들었다. 극 중 정도전은 지략으로 원 사신을 돌려보냈고, 전쟁을 막아냈다. 이 과정에서 정도전이 성균관 유생, 백성들과 목놓아 부른 노래 ‘무이이야’(無以異也)는 처절하고도 가슴 저렸다. 핍박 받던 민초들의 고통을 오롯이 담아낸 노랫말, 김명민을 필두로 한 350여 명 배우들의 명연기가 더해진 ‘육룡이 나르샤’ 떼창엔딩은 시청자를 전율시키며 ‘고려제라블’이라는 패러디 단어까지 만들어냈다.
 
◆ 3회 엔딩 – “이제부터 시작이지비” 이방원의 살인
3회 충격의 엔딩은 소년 이방원(유아인/아역 남다름 분)의 살인이다. 성균관에 들어간 소년 이방원은 그곳까지 뻗은 권문세족의 만행을 목격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정의’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악인들을 죽임으로써 악을 방벌한 것. 소년 이방원이 살인을 저지른 뒤 나무를 꺾으며 핏빛 웃음을 짓는 장면, “이제부터 시작이지비”라고 홀로 읊조리는 장면은 훗날 철혈군주가 되는 이방원 캐릭터를 단적으로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 4회엔딩 – 이방원 “신조선, 누가 만든 것인가” vs 땅새 “이제 누굴 죽이면 되겠소” 운명의 시작
 
4회 소름을 유발한 엔딩은 청년이 된 두 남자, 이방원(유아인 분)과 땅새(이방지/변요한 분)이다. 소년 시절 만난 두 남자는 8년만에 청년이 되어 재회하지만,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스쳐 지났다. 이방원은 정도전이 꿈꾸는 새 나라 ‘신조선’을 목격했다. 땅새는 정도전의 말 한마디를 믿고 따르며, 검객이 됐다. ‘조선건국’이라는 역사 소용돌이에서 마주할 두 남자의 운명이 시작됐다.
 
유아인, 변요한 두 성인 배우의 등장한 짜릿함을 선사했다. 단 10분 등장에 드러난 두 배우의 완벽한 화면장악력과 캐릭터 소화력, 막강한 몰입도는 TV 앞 시청자의 소름을 유발하며 ‘육룡이 나르샤’에 대한 기대감을 극대화시켰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육룡이 나르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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