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정글’이 알려준 진짜 행복의 의미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0.17 11: 06

SBS ‘정글의 법칙’은 딱 봐도 잠자리부터 먹는 것까지, 모든 것이 힘들어 보이는 생고생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연예인들이 가장 도전해보고 싶어하는 예능으로 이 ‘정글의 법칙’을 꼽는다. 또 정글에 다녀온 연예인들은 다시 한 번 가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한다. 그만큼 정글 속에서 느끼고 얻는 것이 많다는 의미일테다.
정글이 주는 만족감은 대체 무얼까. 뭔가 거창한 것이 숨어있을 것 같지만 사실 알고보면 정말 간단하다. 나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얻는 희열은 물론이거니와 현실에서는 그냥 지나쳤던 사소한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행복함을 느끼고 다 같이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정글 도전을 소망하게 되는 이유다.
지난 16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 in 니카라과’에서 병만족 최우식, 민아, 엔은 용기를 내 이구아나를 포획했다. 이에 김병만은 “어린 애 셋이서 잡는 게 대단하다”고 이들의 용기를 칭찬했다.

하지만 김병만은 먹거리가 풍족하니 이구아나는 방생을 하자는 뜻을 전했다. 생존에 필요한 만큼만 남기고 자연으로 돌려보내자는 생각이었다. 대신 옥수수와 카사바 반죽에 생선을 넣고 기름에 튀긴 생선 크로켓을 만들겠다고 했다. 미션 성공으로 제작진에게 식용유를 얻었기 때문.
그렇게 멤버들은 각자 역할을 분담해 크로켓을 만들기 시작했다. 파인애플과 생선살까지 넣어 마무리 된 반죽을 멤버들은 굉장히 신기한 눈으로 바라봤다. 기름에 튀겨진 크로켓을 맛본 멤버들은 저마다 “진짜 맛있다”며 감탄을 했다.
이어 민아는 핫도그 모양을 만들어 기름에 튀겼고, 제작진은 사발로 발견 미션 성공 부상으로 케찹을 내줬다. 정글에서 케찹 뿌린 핫도그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멤버들은 행복함을 느꼈다. 말 그대로 정말 운수 좋은 날이었다. 평소에는 손 쉽게 구해 먹을 수 있는 핫도그가 정글에서는 그 어떤 행복보다 값진 존재가 되어 있었다.
이에 흥이 난 민아는 걸스데이 안무까지 소화하며 활력 넘치는 슬레이트를 쳐, 정글 비타민다운 매력을 발산했다. 정글 멤버들의 쫀쫀한 팀워크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 병만족이 크로켓을 만들어 먹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인 17.63%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상을 남겼다.
이 외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현주엽, 류담, 김태우가 음식 이야기부터 생존능력까지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뚱3’를 결성, 초절정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힘입어 ‘정글의 법칙’은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라 전국기준 11.7%의 시청률을 얻어 141주간 금요 예능 1위를 지키는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다음주 ‘정글의 법칙’은 4주년 특집으로 유승옥, 김희정, 이미도, 고주원, 김기방 등 히든 멤버들이 깜짝 출연해 카리브해서 흥미진진한 생존을 이어간다.  /parkjy@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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