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국주가 당당하고 건강한 가치관으로 인간미를 뽐냈다. 그를 웃기기 위해 거구의 몸짓을 흔들고, 거침 없이 망가지는 개그우먼으로만 알고 있었다면 오산이다. 매력이 참 많은 이국주, 그녀는 예뻤다.
이국주는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게스트 출연 코너인 ‘더 무지개 라이브’를 통해 일상을 공개했다. 일주일 전 가수 황치열과의 대비되는 일상 공개로 재미를 선사했던 그는 이번에는 왜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고, 왜 자신이 외모를 꾸미게 됐는지,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는지 등을 털어놨다.
‘나 혼자 산다’는 스타들의 담담한 일상을 통해 미처 몰랐던 숨은 매력을 발견하기도 하고, 우리와의 맞닿는 요소를 찾으며 공감을 하기도 하는 구성. 이국주는 신인 시절 뚱뚱해서 옷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구박을 당했던 일화를 떠올리며 후배들에게 자신의 옷을 마음껏 나눠주고 음식을 챙겨주는 배려를 했다. 열심히 번 만큼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면서 선배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그는 참 멋있는 여자였다.
MBC 공채 개그맨으로 입성한 후 설 무대가 없어 활동을 쉬던 시절, 인터넷에 춤을 추는 영상을 공개해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열혈 스타. 이국주는 난 못생기고 뚱뚱해도 당당하게 사는 매력이 있다고 외칠 수 있는 건강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이날 한 무대에 올라 긍정적인 삶의 가치를 전파하고, 개그맨은 웃기면 호감이라는 생각에 거침 없이 농담을 하는 이국주의 열정적인 자세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왜 대중이 나를 싫어할까, 이런 고민을 하기 보다는 개그맨은 일단 웃기는 게 호감이기 때문에 웃음을 줘야 한다고 말을 하는 이국주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명을 선사했다. 밝고 건강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 매력적이었던 것. 자신은 예쁘지 않지만, 멋있는 여자로 보이고 싶다는 이국주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당당한 매력과 건강한 생각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뼛속까지 웃긴 개그우먼의 웃음 가득한 농담은 덤이었다. 그의 말대로 모든 사람에게 호감 어린 시선을 받는 것은 불가능한 일. '나 혼자 산다'가 누군가는 이국주라는 여자의 매력에 푹 빠지는 시간이 됐다면, 그것만으로도 화장을 지운 민낯을 공개한 보람이 있었다.
‘나 혼자 산다’는 2주 연속 이국주의 일상을 공개하며 우리가 미처 몰랐던 그의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하게 만들었다. 일단 제작진은 일주일 전 호평을 받았던 황치열과 함께 이국주의 고정 출연 여부를 논의 중이다. / jmpyo@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