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찬과 긴장감이 오갔던 본선, 하지만 코치 결정전에서는 오히려 긴장감이 떨어졌다.
17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톱밴드3'에서는 코치 결정전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300초 동안 코치를 사로잡을 음악을 소화해야 했다. 세 명의 코치 모두의 선택을 받은 팀도, 선택받지 못하고 탈락하는 팀도 있었다.
먼저 스트릿건즈는 가수 이효리의 '유고걸'을 재해석해 신대철과 윤일상, 장미여관의 선택을 받았다. 공연을 본 윤일상은 "원곡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열정적인 편곡과 완벽했다. 이런 음악이 우리나라 음원차트 1위를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신대철도 "어떻게 편곡할까 궁금했는데 역시나 본인의 색에 딱 맞게 멋지게 편곡했다"라고 칭찬했다. 결국 스트릿건즈는 장미여관을 선택했다.
또 아시안체어샷은 그들만의 독특한 무대로 신대철을 사로잡았다. 신대철은 "무대를 감상하다가 늦게 버튼을 누르게 됐다"라며, "팬심으로 선택했다"라고 말하는 등 호감을 보였다.
반면 펜타소닉과 인플레이스, 더2080 등은 코치진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다크호스로 불렸던 데드버튼즈는 아쉽게도 코치진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들이 가장 잘하는 음악이 아닌,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주지 못했던 것.
'톱밴드3'는 실력파 밴드들의 출연, 코치들의 극찬이 이어지면서 기대를 높였다. 토요일 오전 편성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나름대로 관심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코치 결정전의 긴장감은 없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상 치열한 대결로 인한 긴장감이 프로그램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데, '톱밴드3'는 이런 점에서 확실히 아쉬움이 있었다.
코치 결정전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잃어버린 긴장감을 찾고 오디션 프로그램의 재미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톱밴드'는 1억 원의 상금을 놓고 펼치는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이번 시즌3 참가접수는 지난 8월 3일~8월 16일, 2주 동안 치러졌으며 모두 622팀이 참가해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스타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글로벌 밴드를 찾아내 새로운 한류를 이끌겠다는 각오의 '톱밴드3'는 몇 가지의 변화를 시도했다. 시즌3는 밴드 뿐만 아니라 각 유닛 별로도 참가 신청을 받은 것. 이는 보컬, 기타, 드럼 등 밴드가 없는 연주자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능력있는 연주자들이 톱밴드라는 열린 마당에서 마음에 맞는 뮤지션들과 프로젝트 팀을 결성해서 본선에 참가한다. MC 정지원 아나운서, 코치 신대철, 윤일상, 장미여관 등이 출연한다. /seon@osen.co.kr
[사진] 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