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부터 이준기까지,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한국 배우들이 늘어나면서 점차 한국 영화 시장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이준기의 소속사 나무 엑터스 측과 영화 '레지던트 이블6' 측은 17일, "이준기가 '레지던트 이블6'에 출연한다"라고 밝혔다.
'레지던트 이블6'의 배급, 수입사인 UPI코리아는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촬영 진행 중인 영화 '레지던트 이블6'에 한국배우로서는 최초로 이준기의 출연이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이준기 측 역시 "최종편에 출연하는 것이 맞으며 영화의 내용이나 이준기의 배역, 분량 등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준기의 할리우드 진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병헌에 이어 이준기까지, 한국 배우들의 연이은 한국 진출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
이병헌은 영화 '지.아이.조' 시리즈는 물론, '레드2', 현재 개봉을 앞두고 있는 '황야의 7인' 등 다양한 할리우드 작품에서 활약하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한국 배우들이 속속 할리우드 진출을 알리고 있는 건 점차 성장하는 한국 영화 시장을 의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몇몇 할리우드 영화들이 글로벌 박스오피스 중 유독 한국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두며 남다른 성과를 거둔 바 있어 할리우드 시장은 한국 영화계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겨울왕국'의 천만 돌파는 물론이거니와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위플래쉬' 등이 단적인 예.
때문에 할리우드 스타들이 영화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해 직접 팬들과 만나는 이유도 한국 영화 시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 배우들의 연이은 할리우드 진출 역시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한국 배우들을 출연시킴으로써 한국 시장에 좀더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할리우드가 한국 배우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한편 이준기가 출연하는 영화 '레지던트 이블6'는 오는 2017년 1월 개봉 예정이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