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이준기, 주연 아니면 어때? 할리우드行 이유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10.19 08: 28

배우 이준기가 갑작스러운 할리우드 행으로 놀라움을 줬다. 한국이나 중국, 일본 등에서는 인기 정점의 한류 스타로 사랑을 받고 있는 그지만 할리우드 스타 밀라 요보비치의 인스타그램에 등장한 그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준기가 영화 '레지던트 이블6: 더 파이널 챕터'(가제, 이하 '레지던트 이블6')에 출연하게 된 것은 그의 액션 연기를 유심히 지켜본 폴 앤더슨 감독의 적극적인 '러브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관계자들에 따르면 폴 앤더슨은 이준기가 MBC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를 촬영하고 있을 당시, 직접 그에게 메일을 보내 출연을 요청했다고 한다.
평소 외국어에 능통한 이준기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도 문제가 없었고, 드라마 촬영 직후 곧장 영화 촬영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으로 가서 배우 및 감독들과 호흡하는 시간을 가져왔다는 전언이다.

보통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는 외국인 배우들은 오디션을 보는 게 일반적. 이준기는 오히려 '러브콜'을 받았고, 깜짝 출연을 하게 됐다. 그의 할리우드 행이 더 고무적인 이유다. 현재 그의 배역이나 분량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액션 연기라는 강점을 가진만큼, 그에 어울리는 매력들이 영화 속에 담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분량이 주연급으로 크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김윤진, 이병헌, 수현, 배두나 등 앞서 할리우드 영화에 진출한 우리 배우들의 첫 작품 분량이 한국 관객들에게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던 선례를 볼 때 그렇다. 그러나 이 배우들 역시 이내 첫 작품을 통해 다른 작품에 출연할 기회를 얻었고, 이제는 할리우드에서도 얼굴을 알릴만한 인지도를 얻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 뿐 아니라 이준기가 출연하는 '레지던트 이블6'가 시리즈의 최종회라는 점에서도 그의 출연은 의미가 있다. 이준기는 '레지던트 이블'에 출연하는 최초의 한국 배우다. 대미를 장식하는 시리즈의 마지막을 한국 배우가 함께 하게 된 것. 배우 개인으로서는 의미있는 일이 될 테다.
과연 한류스타 이준기는 할리우드 진출 스타로 이름을 알릴 수 있을까? 그가 '레지던트 이블6'에서 보여줄 모습에 기대감이 모인다.
한편 지난 2002년 시작된 영화 '레지던트 이블'은 전세계 10억 달러 이상의 엄청난 수익을 달성한 인기 SF 액션 블록버스터 시리즈로서, '레지던트 이블6'는 시리즈 6번째 작품이자 최종편으로 제작된다. 지난 8월 촬영을 시작한 '레지던트 이블6'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요하네스버그 등에서 촬영이 진행 중이며 2017년 1월 개봉 예정이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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