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자나깨나 母 걱정하는 현대판 심청이..감동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0.17 21: 58

'동상이몽' 제주도 여고생은 자나깨나 엄마 걱정 뿐이었다. 학교를 안 가고 일을 하는 이유도 엄마였고, 마지막까지 엄마의 건강만 걱정했다. 현대판 심청이 등장에 모든 이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는 학교를 그만두려 하는 것을 반대하는 엄마가 고민이라는 제주도 여고생이 출연했다. 
수아 양은 엄마의 빚을 갚기 위해 학교도 가지 않고 하루 종일 알바만 했다. 또 최연소 해녀로 명맥을 이어야 한다는 사명감도 가지고 있다. 이어 수아 양은 셰프를 꿈꾸지만 돈부터 벌어서 가게를 차리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이 돈을 벌었기 때문에 빚을 많이 갚았다고 여겼다.

하지만 반전이 공개됐다. 엄마의 말에 따르면 집안일을 도와줘야 할 딸이 집에서는 베짱이처럼 일을 안한다는 것. 엄마는 "집안일을 도와줘야 하는데 굳이 고집을 하면서 나간다. 사람들이랑 어울리고 싶어서 그런거다. 병이다"고 말했다.
또 엄마는 학교를 안 가고 중식당에서 서빙을 하고 있는 딸을 찾아 나서며 "정말 신경질 난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결국 엄마는 밤 늦게 돌아온 수아 양을 앉혀놓고 알바를 다니지 말라고 했다. 이에 수아 양이 빚을 언급하자 엄마는 "벽은 내가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자 수아 양은 "동생 용돈이라도 내가 벌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고 엄마 역시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모습을 영상으로 본 MC 유재석과 패널들은 함께 눈물을 글썽였다. 수아 양은 "맏딸인데 엄마 고생하는 거 보니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하지만 수아의 동생 역시 "누나가 알바를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후 수아 양이 지금껏 한 번도 말하지 않았던 속마음이 공개됐다. 수아 양은 자신 때문에 아빠가 바람이 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수아 양은 "유치원 다니면서 친했던 친구가 있다. 그 친구 집에 많이 놀러 갔다. 그 때 손님이 많아진 식당에 일손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 친구 어머니를 소개했다"며 "그 분이랑 아빠랑 눈이 맞아서 바람을 피웠다. 나 때문에 이혼한 게 아닐까 하는 마음 때문에 알바를 하는데 엄마는 한 번도 얘기한 적 없어서 모를 거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수아 양은 눈물을 펑펑 쏟았고 패널들은 수아 양에게 "그건 말이 안 된다" "수아 탓이 아니다"라며 마음을 다독였고 엄마 역시 "처음 알았다. 전혀 말이 안 되는 얘기다"라고 했다. 이후 수아 양은 최현석 셰프와 함께 요리를 했다. 최현석 셰프는 "이렇게 착하고 잘하는 수아 양은 면접 안 보고 뽑고 싶은 마음이 있다. 졸업하고 우리 필드에서 한 번 보자"고 했다. 이에 수아는 그렇게 가기 싫다고 하던 학교를 바로 가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수아 양은 "엄마가 상처를 받았는데 이를 극복하고 새아빠를 만났으면 좋겠다"며 "엄마가 술을 많이 드시는 편인데. 아예 끊으라고는 못하지만 건강을 챙겼으면 한다"고 자나깨나 엄마 걱정만 해 모두를 감동케 했다.
한편 ‘동상이몽’은 사춘기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parkjy@osen.co.kr
[사진] ‘동상이몽’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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