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중식 최강자’ 자리를 놓고 흥미진진한 한판 승부가 펼쳐졌다. 간단 요리 혹은 집밥의 팁을 전수하는 형태의 일반적인 ‘쿡방’과 달리 재료, 기법, 종류가 무궁무진한 중화요리를 정통으로 선보인 ‘강호대결 중화대반점’은 범람하는 요리 프로그램 안에서도 확실하게 차별화 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17일 오후 첫 방송 된 SBS플러스 ‘강호대결 중화대반점’(이하 ‘중화대반점’)에서는 한국 중식의 재발견을 콘셉트로 이연복, 여경래, 유방녕, 진생용 등 이른바 ‘4대 문파’ 대가들이 ‘중화일미’를 주제로 정통 요리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시작부터 대가들의 조언을 얻어 방송 최초로 전문 중식당 주방을 그대로 재현한 현장감 넘치는 특수 제작 세트로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화려함이 생명인 ‘중화요리’를 주제로 다루는 만큼 감각적인 영상과 섬세하고 다양한 촬영기법으로 정통 중식의 호화 비주얼을 안방에 그대로 전하며 다른 쿡방과 차별화를 꾀했다.
총 10번의 대결을 진행, 현장에 자리한 60인 시식단의 투표를 통해 매회 우승자를 선정한 후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문파가 ‘중화대반점’의 주인이 된다. 이날의 대결은 친선대결로, 이연복의 ’사천탕수육‘과 여경래의 ’모자새우‘로 첫 번째 대결을 시작했다. 이어 유방녕의 ’발효콩 짜장면‘과 진생용의 ’장폭팔보채‘로 대결이 이어졌다. 요리가 진행되는 동안 MC 박미선과 패널로 합류한 신봉선, 홍석천, 지상렬 등은 식재료와 조리법, 사부들의 요리 비법에 대해 얘기하며 재미를 더했다. 사부들의 요리가 완성된 후 패널들은 맛깔스러운 소감과 요리에 대한 섬세한 설명으로 맛을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60인 시식단의 리얼한 반응 또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현장에서 사부들의 요리를 지켜보며 넋을 잃기도 하고 시식 후 풍성한 리액션을 보여주며 시청자들 또한 사부들의 음식을 맛보는 듯한 느낌을 줬다.
사부들의 대결이 끝나자 수제자들의 요리대결이 이어져 차별점을 보였다. 사부 당 2명으로 구성된 수제자들은 제한 시간 30분씩 2라운드로 나뉘어 칼과 불의 릴레이 대결을 펼쳤다. 이날 이연복파는 ‘안인지송’(닭고기 양상추 쌈), 여경래파는 ‘국화생선’, 유방녕파는 ‘훈툰칠채’(설탕으로 훈연한 돼지고기 찜), 진생용파는 ‘장어탕반’을 요리했다. 정통 중국 요리와 사부들의 비법을 그대로 이어받은 수제자들의 화려한 기술로 완성된 요리는 그야말로 하나의 ‘작품’ 그 자체였다.
지상 최대 국내 최초 중식 갈라쇼 ‘중화대반점’은 차별화된 쿡방이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경력을 합치면 무려 160년, ‘4대 문파’ 고수들이 정통 중화요리를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칼과 불로 펼치는 미식의 예술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다음 주부터 대망의 첫 대결을 시작하는 ‘중화대반점’에 관심이 주목된다.
한편 '중화대반점'은 중식요리 '대세' 이연복 셰프와 어깨를 견주는 4대 문파의 전설이 모여 최고를 향한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 nim0821@osen.co.kr
[사진] ‘중화대반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