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시즌이다. 2주 연속 원조가수가 탈락했다. 밴드 버즈의 보컬 민경훈 편의 난이도는 SG워너비 김진호보다 높았다.
17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4'에는 민경훈이 세 번째 원조가수로 나서 모창능력자들과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민경훈은 경연에 앞서 “아무래도 부담이 많이 됐다. 요새 부르는 스타일과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떨어질까봐 걱정한 거냐”는 전현무의 질문에 “지난 5월에 콘서트를 했는데 ‘히든싱어’ 감독님이 직접 찾아오셨다. 모창능력자분들이 생업을 포기하고 준비하고 계신다고 하더라. 1년부터 연습하셨다고 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민경훈은 대결에 앞서 “최종 우승을 못할시 버즈 앨범 수록곡 중 한 곡을 그분과 듀엣곡으로 부르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첫 번째 곡은 ‘겁쟁이’였다. 방청객과 패널은 물론 버즈 멤버들마저 의견이 갈렸다. 민경훈은 "왜 이렇게 못 찾는지 모르겠다. 너무 의견이 갈렸는데 제가 멤버들 합주할 때 10년 넘게 노래를 했는데 이렇게 못 찾는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며 섭섭함을 토로할 정도. 투표 결과 100표 중 25표를 받은 4번이 탈락하게 됐다. 민경훈은 19명이 선택한 1번에서 나와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민경훈은 “저도 여기 앉아서 웃으면서 보고 싶다. 5번은 CD랑 되게 비슷하다”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두 번째 미션곡은 ‘가시’였다. 모창능력자들이 오디션을 봤던 곡이기도 하다. 트레이너는 “이 곡이 가장 위험한 라운드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겁을 줬다. 다른 패널들은 의견이 갈린 반면 버즈 멤버들은 하나 같이 4번을 택했다. 멤버들의 추리 결과와 맞게 4번방에서 민경훈이 나왔다. 이에 민경훈은 “만족한다”며 흡족해 했다. 투표 결과 2라운드 탈락자는 100표 중 27표를 받은 2번이 선정됐다. 1등은 12표로 3번이, 2등은 민경훈이었다.
세 번째 미션곡은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이었다. 민경훈은 “공연하면서 늘 빼놓지 않는 곡”이라며 가장 자신 있는 곡으로 꼽았다. 노래가 끝난 후 민경훈은 2번방에서 나왔고 객석은 술렁였다. 연예인 패널의 절반은 2번을 민경훈이 아니라고 선택했다. 그러나 100표 중 40표를 받은 민경훈은 ‘히든싱어’ 최초로 3라운드에서 탈락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모창능력자들은 민경훈에게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최종 우승자는 1번 모창능력자 박경원이 선정됐다.
민경훈은 "나오기 전까지 걱정 있었는데 멤버들과 회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다 털어버린 것 같고 너무 좋은 모창자들 나오셔서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히든싱어4'는 대한민국 국민가수와 그들을 닮고 싶은 모창능력자들이 히든 스테이지에서 한 소절씩 노래를 부르며 진짜 가수의 목소리를 찾는 신개념 음악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지금까지 민경훈을 비롯해 보아, SG워너비 김진호가 출연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히든싱어4'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