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스무살' 최지우, 그녀의 선택은 옳았다[종영②]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0.18 07: 00

 순수의 아이콘이자 첫사랑의 아이콘이다. ‘두번째 스무살’ 최지우가 따뜻한 첫사랑 판타지를 완성하며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사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두번째 스무살’(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식) 마지막회에서는 하노라(최지우 분)와 최현석(이상윤 분)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노라에게 상처를 줬던 전 남편 김우철(최원영 분)은 유배대로 떠났고, 김이진(박효주 분)과 진실된 사랑을 시작했다. 아들 민수(김민재 분)는 즐겁게 유학생활을 즐겼고 그와 결별했던 오혜미(손나은 분)는 한국에서 공부에 매진했다. 모든 캐릭터들이 누구 하나 미움 받지 않고 착한 마무리를 지었다.
이 중 가장 빛났던 건 단연 최지우였다. ‘두번째 스무살’은 최지우가 선택한 첫 tvN 진출작이다. 그만큼 신중했을 것이라 믿고는 있었지만 역시 그녀의 선택은 옳았다.

최지우는 드라마 ‘겨울연가’의 정유진, ‘천국의 계단’의 한정서 등으로 일본 열도를 뒤흔들어놓은 첫사랑의 아이콘이다. 긴 생머리에 여리여리한 몸매, 투명한 피부까지 딱 첫사랑 느낌을 자아낸다. 때문에 마흔에 가까운 나이지만 대학교에 입학한 노라 역에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거란 건 예상했던 바. 그렇다면 얼마나 순수하게 노라를 그려나가냐가 관건이었다. 노라는 지금까지 최지우가 표현해왔던 다른 첫사랑 캐릭터들과 또 달랐다는 것이다. 순수하지만 강했다. 또 그 순수함으로 자신을 모두가 사랑하게 만들고, 세상도 바꿔나갔다.
이날 노라가 “현석이한테 의지하고 보호받고 그러면서 내가 당당할 수가 없다. 앞으로 나 혼자 힘으로 내가 살아갈 길만 생각할 거다”고 말한 점은 의미가 있다. 이 드라마는 끝까지 노라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그렇기 때문에 현석은 노라가 먼저 사랑을 깨닫고 다가오길 바랐던 것이다. 단언컨대 노라는 성장캐릭터의 좋은 예다.
앞서 김형식 PD는 방송 전 제작발표회에서 최지우에 대해 “밝고 생기 있고 에너지 넘치는 부분과 어리바리한 어떻게 보면 순수하고 맑은 느낌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순수한 느낌을 내기 위해 최지우는 느리면서도 조근 조근한 말투를 선택했다. 우철과 분리되고 대학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다시 자신감을 찾아간 노라를 표현하는데 있어서도 이 차분한 말투는 계속됐다. 동시에 에너지 넘치는 모습은 행동에서 변화를 꾀했다. 김형식 PD의 눈은 적중했고, 최지우는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날개를 펼쳤다. 최지우가 하노라로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두번째 스무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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