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에서 보기 힘든 배우 류승수가 출연해 생방송으로 펼쳐지는 코너 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 시즌6‘(이하 ‘SNL6’)에서는 배우 류승수가 호스트로 출연해서 어떤 프로그램에 나와도 존재감이 없는 자신을 디스하기도 하고 침까지 흘리면서 구토를 하며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여줬다.
호스트인 류승수는 최선을 다했다. 오프닝에서는 역도를 드는 마임 연기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세윤은 "류승수가 마임 동아리 회장이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마임을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류승수는 "20년전 이야기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쑥쓰럽게 마임 연기를 시작했다.
류승수는 역기를 드는 마임 연기를 최선을 다해서 선보였다. 이에 신동엽은 "짧게 보여달라고 했는데 너무 오래했다"고 구박해 웃음을 안겼다.
첫 번째 코너로 보여준 ‘싸인펜’ 코너에서 류승수는 앞서 호스트로 등장했던 김상중을 똑같이 패러디했다. 이어서 ‘놈놈놈’, ‘삼시세끼’등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에 출연했음에도 아무도 기억 못하는 현실을 자조하면서 웃음을 줬다. 이후에도 ‘배우는 배우다’에서 류승수가 생방송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연기력을 보여주면서 고군분투했다.
류승수는 '죽은 시인의 사채' 코너에서는 명작 영화인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로빈 윌리암스를 패러디했다. 이 코너에서 류승수는 원정 도박으로 빚을 지고 사채꾼에게 시달리는 교수님 연기를 했다. 류승수는 학생들에게 휴대폰을 뺏고 자신의 책 홍보를 하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류승수는 마지막으로 뉘우친 척을 하면서 능청스럽게 학생들의 물건을 모두 훔쳐서 도망쳤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위켄드 와이' 코너에 출연한 류승수는 절친인 배용준과 관련한 질문을 받는 배우로 출연해서 난감해 하는 모습으로 끝까지 웃음을 자아냈다. 류승수는 'SNL'을 마치면서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연습을 잘 못해서 제대로 연기하지 못한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출연소감을 밝혔다.
사람들이 잘 기억하지 못하는 배우라는 이른바 '망각의 아이콘'으로 셀프 디스를 했지만 류승수의 연기적 성과는 점차 눈에 띄고 있다. 이제 많은 이들이 친근함과 연기적 안정감을 느끼는 호감형 배우다. 'SNL 코리아'의 호스트로 출연했다는 자체 역시 그의 대중적 인기를 드러내는 일면이다. /pps2014@osen.co.kr
[사진] 'SNL6'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