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이상한 나라의 아이유? 동화 흥행공식 따를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10.18 08: 17

 가수 아이유의 컴백에 가요계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소녀에서 여성으로 한 발 짝 더 옮긴 아이유는 어떤 새로운 모습일까.
일단 새 앨범 관련 티저 이미지를 살펴보면 아이유는 팬들과 대중이 아이유에 기대하고 상상하는 것들에 부응한 것으로 보인다. '알 수 없는 미지의 소녀.'
지난 12일 아이유는 자신의 SNS에 'CHAT-SHIRE 10. 23'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아이유는 니트를 입고 앉은 채 긴 보라색 끈을 머리부터 발 끝까지 온 몸에 감고 앞을 응시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오드 아이. 한 쪽은 갈색, 한 쪽은 파란 눈이 신비롭게 느껴진다.

전 날인 11일에도 아이유는 자신의 SNS에 동화 속 지도 모양 같은 판타지한 그림 사진을 게재했던 바다. 가운데 대륙의 모습은 눈을 감고 있는 여인의 옆 얼굴이 눈길을 끈다. 두 이미지를 관통하는 것은 동화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이다.
이어 청초한 매력과 쓸쓸한 분위기로 가득한 수록곡 '푸르던' 티저 영상을 깜짝 공개한 이후, 동화 주인공 같은 순수 소녀 같은 모습의 또 다른 티저를 공개해 전혀 다른 매력을 뽐냈다. 해당 티저에서는 풍선, 목마 등 다양한 놀이 소품과 함께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춤추고 장난치며 뛰어노는 모습을 보인다.
이윽고 우연히 선물상자를 발견한 아이유는 그 곳에서 빨간 구두를 꺼내 신고 즐거운 듯 그네를 타다 ‘빨간 뾰족 구두를 신고 또각’ 이라는 노래와 함께 돌연 사라져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시킨다. 화이트 드레스와 레드 슈즈의 도드라지는 색감 대비가 인상적이다. '빨간 뾰족 구두'란 소재에서는 아이 같았던 소녀의 여인으로서의 도발도 느껴진다.
현재까지 나온 이미지들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아이유, 즉 몽환적이고 판타지 느낌의 아이유를 추측하게 만든다. 첫 번째 오드 아이 티저 이미지는 보다 구체적으로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고양이 캐릭터를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있다.
아이유와 동화 콘셉트의 만남은 찰떡 궁합이다. 이는 아이유만이 할 수 있고 극대화시킬 수 있는 콘셉트이기 때문이다.  '분홍신' 역시 동화 '빨간구두(The Red Shoes)'에서 모티브를 딴 곡이었다. 동화 콘셉트를 아이유만 한 것은 아니었으나 아이유의 동화는 특유의 음색과 가창력이 만나 보고 고급스런 판타지로 탄생했었다.
그렇기에 아이유와 동화는 전매특허이기도 한 하나의 흥행 공식처럼 여겨지는데, 안전하지만 안전하지 않은 선택이길 바라는 바다. 이제 공개 열애를 하면서 완벽히 국민 여동생을 벗은 아이유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기획력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아이유는 최근 MBC '무한도전-가요제'를 통해 다시 한 번 음원강자임을 증명하고 국내 가요계에서 여성 솔로아티스트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기에 그의 컴백은 가을 가요계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이유가 정규 앨범을 발매한 것은 2013년 3집 '모던 타임즈'가 마지막이다. / nyc@osen.co.kr
[사진] 로엔트리, 아이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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