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황정음, '연기대상' 노려볼 만 한가요?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10.18 18: 25

배우 황정음이 올해 '연기 대상'을 노려볼 만 할까.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배우 황정음이 이 작품으로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의 입지를 보다 단단히 했다. 몸사리지 않는 열연에 벌써부터 '연기대상 감'이란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그렇다면, 걸그룹 슈가 멤버에서 연기자로서 하나의 정점까지 오르게 되는 드라마틱한 배우 인생이 아닐 수 없다.  
황정음은 '그녀는 예뻤다'에서 이른바 '폭탄녀'에서 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예뻐진 혜진 캐릭터를 열연 중이다. 하지만 외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성장하면서 못생기게 '역변'을 해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인물이 다시 사랑하는 사람과 세상에 떳떳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는 것에는 울림의 메시지가 있다. 그렇기에 이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의 섬세한 감정선이 중요하다. 그 안에서 우정과 세상과의 갈등이 있고 외모보다 중요한 내면의 가치도 표현해야 한다.
황정음은 이 같은 롤러코스터 같은 캐릭터를 안정되고 설득력 있게 표현 중이다. '원래부터 예쁜 황정음이 혜진 역을 연기하는 게 말이 안 된다'라는 반응도 있지만 그렇기에 황정음의 가치가 오히려 더 드러난다. 드라마의 판타지를 설득력 있게 몰입시키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과거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 배우 심은하가 추녀 춘희 역을 연기할 때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춘희가 아닌 심은하는 상상할 수 없게 됐다.
황정음이 매번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 같다는 반응은 오해다. 최근만 보더라도 드라마 '비밀', '끝없는 사랑', '킬미 힐미' 속 그의 모습은 다양했다.
그에게 연기자로서 본격 문을 열어 준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때의 모습 때문에 로맨틱코미디 류에 특화된 이미지 같기도 하지만 조금만 깊게 살펴보면 연기자로서 조금씩 스펙트럼을 넓혀왔음을 알 수 있다. '비밀' 당시에는 '황정음을 보면서 눈물이 날지는 몰랐다'는 시청자 반응도 이끌어 냈었던 바다. 오히려 작품 선택력이 좋은 편이다.
지난 해 그는 '끝없는 사랑'으로 '2014 SBS 연기대상'에서 장편드라마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3년에는 '비밀'을 통해 KBS 연기대상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었던 바다. 이쯤되면 황정음을 연기 대상 후보 중 한 명으로 예상하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니다. 시청률 면에서는 연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1위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 nyc@osen.co.kr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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