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빠’ 박준철·세리, 기승전먹방 부녀가 추억 쌓는 법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10.19 07: 02

먹방으로 시작해 먹방으로 끝났다. 유난히 먹는 걸 좋아해 ‘먹둥파파’로 불리는 박준철과 그의 딸 박세리는 여행에서도 역시 음식으로 하나 되는 모습으로 현실감 넘치는 부녀의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이하 ‘아빠를 부탁해’)에서는 대구로 먹방 여행을 떠난 박세리 부녀의 모습이 공개됐다. 두 사람의 관심사는 오직 먹을거리, 기차에 오르기 전부터 대구에 도착한 후까지 온통 먹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골프 경기를 위해 전 세계를 떠돌았지만, 단둘이 여유롭게 국내를 여행해본적은 없다고 밝힌 두 사람은 출발 전부터 유난히 들뜬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기차에 탑승하기 전 각자의 입맛대로 간식을 구매하는 모습에서 음식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느껴졌다. 도넛부터 가래떡, 빵까지 구입을 마친 두 사람은 허둥지둥하다 기차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먹방 부녀’ 답게 두 사람이 기차에 오르자마자 한 일은 대구 맛집 탐색. 박세리는 ‘백종원의 3대천왕’ 방송을 통해 미리 봐둔 맛집을 박준철에게 보여줬고, 박준철은 이를 보고 입맛이 도는 듯 앞서 산 간식거리를 꺼냈다. 특히 “난 달걀을 별로 안 좋아한다”라는 말과 달리 순식간에 달걀을 해치우는 그의 모습에 보는 이들마저 웃음이 터졌음은 물론.
대구에 도착하자마자 두 사람이 향한 곳은 일명 ‘먹부림의 성지’라고 불리는 대구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이었다. 박세리는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악수 요청에 쑥스러워하면서도 매의 눈으로 먹을거리를 포착했다. 납작만두부터 수제비, 비빔밥까지 골고루 시킨 두 사람은 그릇을 깨끗이 비운 후에야 “찍는 걸 깜빡했다”고 말하는 모습으로 친근함을 유발했다.
사실 박세리 부녀는 출연 전부터 많은 우려 섞인 시선을 받았었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 자체가 낯선 이들이기에 예능인과 같은 능숙한 방송 진행과 재미를 기대하기는 힘들뿐더러, 기존의 출연자 부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다는 게 이유. 하지만 막상 방송이 시작되자 가식 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두 사람에 공감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재미와 감동 또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코치와 선수의 관계에 가까웠던 두 사람이 점차 서로에게 편해지는 과정은 어색했던 부녀가 소통을 통해 차츰 가까워지는 모습을 그리겠다는 ‘아빠를 부탁해’의 기획의도와도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아빠를 부탁해’는 평소 표현이 서툰 아빠들이 딸과 함께 지내며 좌충우돌하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 박준철-세리 부녀, 조재현-혜정 부녀, 이경규-예림 부녀, 이덕화-지현 부녀가 출연 중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아빠를 부탁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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