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엄마’ 유진의 사랑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도대체 뭐 하나 제대로 되는 일이 없다. 시간이 갈수록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라 첩첩산중 문제가 더 커지기만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해결의 기미가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 20회분에서는 진애(유진 분)가 연인 훈재(이상우 분)와 자신을 예뻐했던 회사 대표 영선(김미숙 분)이 모자관계인 걸 알고 크게 충격을 받은 것에 이어 계속해서 영선과 오해가 점점 깊어지는 내용이 그려졌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진애가 훈재와 영선의 관계를 알았다는 것. 영선은 자신이 회사 대표인 걸 알고 훈재에게 접근했다고 의심했고 진애를 탐탁지 않게 여기기 시작했다. 결국 영선은 훈재가 집에 있는 상태에서 진애를 불렀고 결국 진애는 영선과 훈재의 관계를 알고는 크게 충격을 받았다. 진애는 영선에게 훈재와의 관계를 몰랐다고 했지만 이미 진애를 곱게 보지 않고 있던 영선은 진애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진애는 진애대로 충격과 혼란에 빠졌다. 훈재와 영선의 관계도 그렇지만 훈재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 자체에 대해 크게 실망하고 분노했다. 진애는 훈재의 사과도 받아들이지 않고 차가운 태도를 보였다.
여기까지 보면 진애가 훈재의 진심을 받아들이고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영선을 설득시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는 방법이 있겠지만 연이어 문제가 터졌다. 오빠 형규(오민석 분)에 상혁(송종호 분) 문제까지 생긴 것. 진애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진애는 동료 비서가 보고 있던 회사 법률자문을 맡을 변호사의 프로필을 보고는 놀랐다. 형규의 사진이 있었던 것. 진애는 형규를 의심했고 직접 물었다. 알고 보니 형규는 훈재의 어머니가 영선이라는 사실을 알고 의도적으로 접근해 훈재가 경찰서에 있을 때 도와줬고 훈재가 형규를 영선에게 소개시킨 것.
진애는 형규에게 영선이 자신을 의심할 수 있다면서 회사 일을 하지 말라고 했지만 형규는 공들여서 따낸 일이라며 “너와 훈재가 안 될 거면 내 딜이라고 챙겨야지. 이건 너와는 별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기적인 모습을 보였다. 끝내 영선은 형규와 진애가 남매라는 사실을 알고 진애를 더욱 괘씸하게 여기며 계약까지 잠정 보류 시켰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상혁까지 상황을 악화시킨 것. 진애에게 꾸준히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던 상혁은 호시탐탐 진애를 노리고 있었고 진애와의 통화에서 진애가 피곤해하고 있다는 걸 알고는 꽃을 들고 회사까지 찾아가 프러포즈하듯 한쪽 무릎을 꿇고 꽃을 선물했다. 하지만 이 모습을 영선이 우연히 봤고 영선은 진애의 태도와 진정성을 더욱 의심하며 진애에게 차갑게 굴었다. 진애가 과연 모든 걸 해결하고 훈재와의 사랑을 이룰 수 있을지, 그 과정이 너무 험난하기만 하다./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부탁해요, 엄마’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