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2' 종영, 미드 'CSI' 같은 장수 가능성 보여줬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10.19 07: 02

‘처용2’가 사회 거대 악을 제거하며 종영을 맞았다.
귀신을 보는 형사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시작한 OCN 드라마 ‘처용’은 시즌 1의 성공에 힘입어 시즌 2까지 제작됐다. 특히 형사 소재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남남 형사 파트너 이야기가 여고생 귀신과 남형사 이야기로 진화돼 시청자들에게 신선함 선사했다.
시즌 2에서도 주인공 처용(오지호)과 나영(전효성)의 활약은 계속됐다. 여고생 피아니스트 이야기부터 보육원 화재 사건 뒤에 숨겨진 다국적 기업의 비밀 등 다양한 소재가 범죄와 호러 사이를 넘나들며 진행됐다.

그 와중에 남민수(송종호) 검사와 한규혁(여현수) 변호사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이 조금씩 깔리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마지막회를 앞두고 두 사람이 속한 사랑회라는 조직의 이야기가 드러나면서 ‘처용2’는 자연스럽게 그 조직을 수사는 하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19일 방송에서는 정의실현이라는 명목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남민수와 한규혁의 실체가 드러났다. 법을 피해 살아남은 범인들을 잡아 그들은 공개처형을 했고, 결국 좀 더 악독했던 남민수는 한규혁을 제거하고 새로운 조직을 만들기 시작한다. 친구를 왕따시켜 자살로 몬 중학생들까지 그 재판 대상으로 삼았던 것.
처용은 죽은 한규혁의 도움으로 남민수를 잡았고, 정의라는 단어의 뜻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만들었다. 한국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소재와 장르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처용2’. 아직까지 할 이야기도, 또 처용이 풀어야 할 숙제도 많이 남은 것처럼 보였다.
앞으로 시즌3 뿐 아니라 4,5까지 미국 드라마 못지 않은 장수 시리즈물이 되길 기대해 본다. / bonbon@osen.co.kr
‘처용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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