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기승전 피오라'...KOO, '스멥' 맹활약 앞세워 KT 잡고 4강 진출(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10.19 02: 13

'기승전 피오라'였다. '스멥' 송경호의 피오라가 춤추는 칼 춤은 KOO의 보배와 다름없었다. 기회가 올때 마다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KOO 타이거즈가 3연승을 몰아치면서 KT를 제치고 롤드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KOO는 18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5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KT와 8강전서 1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2, 3, 4세트를 쓸어담으면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OO는 첫 참가한 롤드컵서 4강 진출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KT는 첫 참가한 롤드컵서 첫 4강 진출을 노렸으나 역부족을 보이면서 8강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먼저 웃은 쪽은 KT 였다. '스멥' 송경호와 함께 8강전의 키를 쥐고 있었던 '썸데이' 김찬호가 포문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김찬호는 초반부터 들어온 맹견제에 굳굳하게 버티는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KOO의 맹렬한 공세에 패색이 짙었지만 미드에서 벌어진 한 타서 고동빈과 김찬호가 기막힌 연계 플레이로 에이스를 띄우는 대반전이 일어났다. 대승을 거둔 KT는 바론 버프를 챙긴 이후 그대로 KOO의 본진을 공략하면서 서전을 먼저 승리했다.
기세를 먼저 잡은 쪽은 KT였지만 KOO의 녹록치 않은 저력이 2세트에 발생했다. 1세트를 역전패 당했던 KOO는 2세트 그대로 앙갚음에 성공하면서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드래곤 스택을 중심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던 KT는 3스택을 차지하던 순간 기막힌 연계로 들어오는 KOO에 대패하면서 수세에 몰렸다.
 
이에 반해 어렵게 기회를 잡은 KOO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세의 박차를 가했다. 봇과 탑의 억제기를 차례대로 걷어낸 뒤 KT의 본진을 공략하면서 반격의 불씨를 당겼다.
흐름을 탄 KOO는 거칠것이 없었다. 1, 2세트서 '썸데이' 김찬호와 대등한 대결을 펼쳤던 '스멥' 송경호가 3세트 내내 매섭게 칼 춤을 추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중앙 한 타서 대승을 거두고 승기를 잡았던 KOO는 송경호가 KT 본진을 뒤흔들면서 세트스코어를 2-1로 뒤집었다.
4세트에서도 집중력에서 KOO가 앞섰다. 벼랑 끝에 몰린 KT가 봇라인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초반 승기를 잡았지만 '쿠로' 이서행의 빅토르가 화력을 몰아쳤고, '고릴라' 강범현의 알리스타가 '썸데이' 김찬호의 다리우스를 집중 마크하면서 흐름이 뒤집혔다.
가장 백미는 28분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를 둘러싸고 겨뤘던 한 타. 무리하게 움직이던 '피카부' 이종범의 쉔이 딸려들어가면서 연쇄적으로 '썸데이'를 포함해 KT의 갑옷이 벗겨져버렸다. KOO는 그대로 바론 버프를 차지했고, 여세를 몰아서 그대로 KT의 본진을 아래부터 두들기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OO는 36분 두번째 바론 버프를 차지한 뒤 KT 3억제기를 모두 깨드렸고 롤드컵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scrapper@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