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재원이 공식팬클럽 ‘초지일관’과 특별한 추억여행을 떠났다. 지난 17일 배우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팬미팅을 개최, 그 동안 곁을 지켜준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을 부르며 등장한 김재원은 환한 미소로 오랜만에 만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곧이어 오랜 세월 친분을 이어온 개그맨 양세형이 MC로 등장, 데뷔 15주년을 축하하는 촛불 점화와 간단한 근황토크를 이어가며 본격적인 팬미팅의 시작을 알렸다.
특별히 이번 팬미팅은 김재원의 배우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것인 만큼, 그 동안의 활약을 되새겨보는 시간들로 채워져 눈길을 끈다. 먼저, '다시 쓰는 프로필' 코너에서는 데뷔 초 작성했던 100문 100답 중에 몇 가지 질문을 모아 2015년 버전의 답변과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중에서도 '연예인이 된 후 얻은 것 세가지'를 묻는 질문에서 "평생직업, 일하면서 만난 소중한 인연, 팬(초지일관)"이라는 공통된 답변을 해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기도.
이어 지금까지의 작품 활약상을 되짚어 보는 '김재원의 15th 초이스'를 진행, 팬들이 직접 뽑은 최고의 작품 다섯 편을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다. 5위에는 김재원의 첫 사극작인 KBS 2TV ‘황진이’가 뽑혔고 김재원은 시객 김정한 대감으로 빙의, 공식팬클럽의 이름인 ‘초지일관’으로 한 편의 시 같은 4행시를 완성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4위에는 MBC '스캔들'이 선정, 형사로 변신한 김재원이 팬을 안고 ‘앉았다 일어나기’, ‘풍선 터뜨리기’ 등의 게임을 통해 남성미를 과시해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3위와 2위에는 각각 MBC ‘메이퀸’, 내 마음이 들리니’가 순위에 올랐고, 특별히 한국과 일본, 대만의 팬과 함께한 게임 ‘몸으로 말해요’에서는 김재원의 깜찍한 아이돌 댄스를 엿볼 수 있어 유쾌함을 더했다. 대망의 1위에는 ‘살인미소’ 김재원을 만들어준 MBC ‘로망스’가 선정됐다. 특히 김재원은 이를 기념해 교복차림으로 재등장, 팬들에게 2002년 당시의 설렘을 선사하는가 하면 센스 넘치는 청바지 리폼 솜씨까지 자랑하며 ‘로망스’ 관우로 완벽 변신해 눈길을 모으기도.
이렇게 세시간 여 동안 특별한 15주년 기념파티를 이어간 김재원은 "오늘은 마치 데뷔한 뒤 처음 가졌던 팬미팅처럼 무대 뒤에서 정말 긴장되고 두근거리고 설렜어요. 그래서 꼭 그 때의 느낌이 떠올라 너무 행복했고요. ‘초지일관’이라는 이름처럼 앞으로도 끝까지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팬들에게 진심을 담은 인사를 건네 팬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이어,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팬들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가 이어져 마지막까지 훈훈함을 더했다. 김재원에게 바라는 소원을 적은 종이 비행기를 날리며 아름다운 장관을 완성한 것. 뜻밖의 이벤트에 감동한 김재원이 또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한 뒤, 하림의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두 곡을 잇달아 부르며 선선한 가을만큼이나 아름다웠던 시간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재원은 얼마 전 종영한 MBC '화정'에서 '인조'를 맡아 악역에 첫 도전, 매서운 카리스마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은바 있으며, 현재 시사교양프로그램 MBC ‘리얼스토리 눈’을 진행 중에 있다./jykw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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