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가 컴백 전 확실히 탄력받았다. 17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4'에서 보컬 민경훈이 웃음과 감동을 안방에 선사했기 때문. 방송 전, 방송 내내, 방송 후까지 시청자들은 '민경훈 앓이'에 빠졌다. 컴백을 앞둔 버즈에게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이날 방송에서 빛난 건 버즈의 명곡들이고 여전히 감동인 민경훈의 목소리였다. 각 라운드 미션곡 '겁쟁이', '가시',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남자를 몰라'를 비롯해 배경으로 깔린 '비망록', '레즈 고 투게더', '1st', '모놀로그' 등이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음원 차트도 반응했다. 그 시절 음악 팬들을 매료시켰던 '남자를 몰라', '가시'는 물론 지난해 11월에 '완전체'로 발표했던 '나무'까지 새롭게 재조명되며 차트 '역주행'을 시작했다. 버즈 표 록발라드가 그리웠던 팬들의 솔직한 본능이었다.
이제 버즈가 화답할 차례. 이미 버즈는 지난해 자신들의 음악적 욕구를 해소한 뒤 이번엔 팬들과 호흡을 선택했다. 본인들의 음악적 욕심을 잠시 내려두고 외부 작곡가의 곡을 받아 과거 버즈의 색을 다시 내비치는 데 힘썼다. 그 결과 감성을 자극하는 서정적인 곡 '포에버 러브'가 탄생했다고.
신곡 '포에버 러브'는 버즈 특유의 컬러로 가득한 발라드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 맛보기로 담긴 멜로디를 들으면 2000년대 초중반 버즈의 무대가 눈앞에 떠오른다. "예전의 버즈로 돌아와 달라"는 팬들의 요청에 200% 응답한 버즈다.
20일 오전 0시, '포에버 러브' 발표에 이어 투어 콘서트도 마련됐다. 버즈는 다음 달 21일 부산 KBS홀을 시작으로 29일 성남아트센터, 12월 24~26일 서울 연세대 대강당, 31일 대구 경북대 대강당을 거쳐 2016년 2월까지 전국 투어를 진행한다.
'히든싱어4'로 키운 불씨는 이제 20일 큰 불로 번질 모양새다. 남자들이 따라 하고 여자들이 좋아하는 민경훈의 묵직한 보컬. 여기에 윤우현, 신준기, 김예준, 손성희 네 멤버의 탄탄한 연주 실력과 추억 감성 자극하는 명곡들이 더해져 대형 화재가 예고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히든싱어4'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