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가 이미 정해진 방송 편성까지 바꾸게 만드는 무서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중 최고의 인기작임을 증명하는 일이다.
‘그녀는 예뻤다’의 인기는 MBC가 편성을 변경하면서 다시 한 번 실감하고 있다. MBC는 당초 오는 21일 열리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중계하기로 했다. 지상파 3사는 가을 야구를 순차적으로 중계하고 있다.
다만 야구 중계에 따라 정규 프로그램이 결방하거나 지연 방송하게 되는 일이 벌어지는데, MBC로서는 ‘그녀는 예뻤다’를 결방할 경우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게 문제였다. 앞서 준플레이오프 경기 중계로 ‘그녀는 예뻤다’가 결방한 후 다음 날까지 온갖 비난의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당시 MBC는 ‘그녀는 예뻤다’의 결방을 오후 10시 30분께 발표하면서 야구 중계가 끝날 때까지 기다린 시청자들을 허탈하게 했다.
이후 야구 중계로 인해 또 다시 ‘그녀는 예뻤다’의 결방 가능성 소식이 전해진 후 시청자들의 불만이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과 인터넷 뉴스 댓글에 폭주했다. 결국 MBC는 오는 21일 예정돼 있던 야구 중계를 포기하고, 정규 프로그램 정상 방송을 발표했다. ‘그녀는 예뻤다’가 방송하는 수요일과 목요일은 야구 중계를 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그녀는 예뻤다’는 현재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는 물론이고, 드라마에 대한 높은 관심이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른 드라마에 비해 압도적인 온라인 화제성을 자랑하면서 젊은 시청자들을 무섭게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드라마는 남녀간의 사랑을 다루는 로맨틱 코미디인데, 재밌으면서도 공감 가는 이야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예뻤던 여자가 못 생기게 변한 후 못 생겼던 첫 사랑이 잘 생기게 변하자 자신의 정체를 숨기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여자의 진심을 알아보는 남자들의 모습이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을 일으키며 버릴 것이 없는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는다. 특히 여자 주인공인 황정음의 망가지는 연기, 그리고 박서준과 최시원의 매력 대결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19일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21일 열리는 NC 다이너스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는 MBC 스포츠 플러스, KBS N 스포츠, SBS 스포츠 등 지상파 3사가 운영하는 스포츠 전문 채널이 중계 방송을 한다. 관계자는 OSEN에 “MBC가 편성을 하지 않게 되면서 케이블 채널이 모두 편성을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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