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신곡] 좀비도 춤추게 하는 트와이스의 매력? OOH-AHH하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10.20 00: 01

“모두 나를 가지고 매일 가만 안 두죠. 내가 너무 예쁘죠. 나 때문에 다 힘들죠. 어딜 걷고 있어도 빨간 바닥인거죠. Red carpet 같은 기분. 모두 날 쳐다보죠 oh”
넘치는 자신감조차 사랑스러운 9명의 소녀들이 등장했다. ‘난 너무 예뻐요 I'm so hot’, ‘내가 제일 잘나가’를 외쳤던 수많은 걸그룹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이들만의 매력은 신인답지 않은 여유와 당찬 표정이다.
12일 오전 0시 트와이스의 데뷔 앨범 '더 스토리 비긴즈(THE STORY BEGINS)'의 타이틀곡 ‘OOH-AHH하게(우아하게)’가 베일을 벗었다.

‘OOH-AHH하게(우아하게)’는 알앤비, 록 등 여러 음악을 믹스해 탄생시킨 ‘컬러팝(Color Pop)’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곡으로, 미쓰에이의 ‘다른 남자 말고 너'와 GOT7의 '니가 하면' 등을 히트시킨 블랙아이드필승이 작업을 맡았다.
운명 같은 첫사랑을 기다리는 소녀를 노래한 가사에 맞게 통통 튀는 트와이스 멤버들의 음색이 돋보인다. 특히 다현과 채영이 번갈아가며 주고받는 랩 파트는 귀에 쏙쏙 박히는 딕션으로 금세 흥얼거리게 만드는 중독성을 자랑하기도 했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 역시 인상적이다. 그들만의 밝은 에너지로 좀비까지 춤추게 만든다는 콘셉트에 맞게 어딘가 어둡고 황폐한 배경에서도 시종일관 상큼한 표정을 유지하며 여기저기를 방방 뛰어다니는 트와이스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남다른 유연성을 자랑하는 모모에 맞선 사나가 엉성한 포즈로 그를 따라하는 모습은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영상 말미에는 넋이 빠져있던 좀비들마저 트와이스의 흥에 매료돼 함께 춤을 추기 시작하다가 심장이 뛰고, 마침내 사람으로 부활하게 되는 장면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트와이스는 지난 7월 종영한 엠넷 데뷔 서바이벌 ‘JYP 식스틴’에서 이미 냉혹한 전쟁을 한바탕 치루고 탄생한 결과물이다. 그만큼 뛰어난 실력과 힘든 연예계를 버틸 다부진 강단을 이미 입증한 셈.
JYP가 5년 만에 내세운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게, ‘우아(OOH-AHH)'하고, 상큼하게 무대를 접수할 그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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