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삼룡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신조선의 설립에 한 발자국 가까워졌다.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땅새(변요한 분)와 정도전(김명민 분)이 세운 신조선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이방원(유아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땅새가 백윤(김하균 분)을 죽이는 모습을 본 이방원은 신조선에 대한 꿈으로 부푼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고 그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한편 땅새와 연희(정유미 분)이 떠난 뒤 홀로 남은 분이(신세경 분)는 정도전의 조언에 따라 마을 사람들과 함께 황무지를 개간하며 수확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대근(허준석 분) 무리에게 들켰고, 그들은 마을 사람들을 모조리 죽이며 수확물을 빼앗았다.
이를 피해 달아나던 분이는 왜구들에게 붙잡혔고, 이를 발견한 무휼(윤균상 분)은 그를 구해낼 방법을 찾기 위해 근처를 서성였다. 때마침 까치 독사의 행방을 찾기 위해 이곳을 찾은 이방원은 그를 보고 자초지종을 캐물었다.
마침내 두 사람은 힘을 합해 상인으로 분장, 왜구들로부터 마을 사람들을 구출할 계획을 세웠고 이 과정에서 무휼은 얼떨결에 이방원의 호위무사로 등극하며 심상치 않은 인연을 예고했다. 하지만 사실 마을 사람들을 납치한 것은 왜구가 아닌 그들의 몸값을 받기 위해 왜구로 분장한 고려인들이었다.
곤경에 처한 이방원은 "모두 자신의 오른쪽 사람을 보고 베어라. 그리고 또 오른 쪽 사람을 베어 살아남는 자에게는 평택 평야의 절반을 내릴 것이다. 거짓말 같냐"고 능숙한 연기를 펼쳤고, 심지어 어리둥절한 무휼을 가리키며 삼한 제일의 검 길태미라고 신분을 속이기도 했다.
다행히 각성한 무휼이 이들을 물리치며 분이는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마을 사람들을 잃은 분이는 자신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귀족 신분의 이방원에게 분노하며 따귀를 때렸다. 이후 분이는 관아의 곡식 창고를 태우며 나라에 대한 슬픔을 표했고, 이에 이방원은 "너무 낭만적이다"라며 그에게 반했음을 고백했다.
또한 극 말미에는 정도전이 남긴 증표를 꺼내며 그를 찾아가는 분이의 모습이 그려지며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을 다룬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