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화려한유혹’, 주조연 연기 빈틈없는 드라마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10.20 06: 57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이 성인 연기자들이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됐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빈틈없는 연기를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을 드라마에 더욱 빠지게 만들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화려한 유혹’에서는 강일주(차예련 분)와 권무혁(김호진 분)이 결혼하는 모습을 애처롭게 바라보는 진형우(주상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신은수(최강희 분)는 남편의 죽음에 강석현(정진영 분)이 연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강석현의 가정부가 되기 위해 집을 찾았다.
주상욱과 차예련은 사랑인지 이용인지 모를 애매한 관계를 잘 표현했다. 차예련은 주상욱에게 이복오빠인 김법래를 누르고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자서는 무서우니 같이 있어달라고 부탁하며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미안해하는 마음을 고백했다. 이에 주상욱은 “지금은 앞만 보고 가야할 때다”라고 오히려 차예련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애썼다. 그러면서 주상욱은 김법래의 영입 제안과 어머니인 나영희가 차예련을 배신하라는 설득까지 모두 거부하면서 차예련의 곁을 지켰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차예련을 이용하겠다고 마음먹은 주상욱이 15년간 차예련과 함께 지내면서 복수심보다 사랑이 더 커졌는지 의심이 가는 상황이다. 이런 의심을 뒷받침 하는 것은 주상욱의 대사뿐만 아니라 차예련을 바라보는 애절하고 애틋한 눈빛 연기 때문이다. 드라마가 진행되는 내내 주상욱이 차예련에 대해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기에 더욱 흥미진진했다.
최강희는 ‘화려한 유혹’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강희는 그동안 멜로 영화와 드라마 속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팬들의 두터운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화려한 유혹’에서는 남편을 잃고 딸을 키우기 위해 낮에는 호텔에서 밤에는 고깃집에서 일하는 엄마로 공감 가는 연기를 보여줬다. 현실감 있는 연기에 더해 최강희는 남편과 정진영의 죽음의 비밀을 캐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극의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차예련의 이복형제들도 등장하는 장면마다 눈길을 끌었다. 차예련의 배다른 오빠로 야망 그 자체로 뭉친 김법래와 차예련은 물론 오빠의 아내인 박정아 심지어 아버지인 정진영에게까지 입만 열면 상처 주는 말만 하는 장영남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특히 장영남은 MBC 드라마 ‘여왕의 꽃’과는 색이 다른 악역을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차예련과 결혼한 김호진도 차예련에 대한 집착을 보이며 시청자들을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김호진은 사람 좋고 자상한 성격으로 차예련을 배려해서 첫 날부터 각방까지 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차예련에게 선물하려고 한 꽃의 꽃잎을 전부 뜯어놓는 다거나 차예련이 벗어놓은 옷에 붙은 머리카락을 떼어내 책갈피로 쓰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며 섬뜩한 느낌을 줬다.
1화부터 빠른 전개와 탄탄한 대본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화려한 유혹’이 주, 조연들의 좋은 연기까지 더해지며 점점더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pps2014@osen.co.kr
[사진] '화려한 유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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