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비정상’, 멕시코 청년이 전한 마피아·‘천사들의 합창’·치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10.20 06: 58

멕시코에서 온 일일 비정상 청년이 그동안 어디에서도 듣지 못했던 멕시코에 대한 얘기를 전했다. 영화에서만 보던 마피아, 마냥 무섭다고 생각했던 치안문제,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천사들의 합창’ 속 배우들의 근황까지, 궁금증을 단 번에 해소시켜줬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뭔? 나라 이웃나라’ 코너에는 멕시코의 크리스티안 부르고스가 일일 비정상으로 출연했다. 크리스티안은 한국에 대한 애정이 특별한 청년이었고 그가 전하는 멕시코에 대한 얘기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어렸을 때 태권도를 하며 한국과 가까워진 크리스티안은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예능프로그램 ‘세바퀴’를 보며 한국어를 독학으로 2년 동안 공부해 지난해 11월에 한국에 왔다. 이제 한국에 온지 1년도 안됐지만 한국어는 유창했다. 크리스티안은 “인터넷에서 ‘세바퀴’라는 방송을 봤는데 못 알아들었지만 좋아보였다”며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크리스티안은 엄청난 정보를 쏟아내 G12와 MC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추로스의 원조가 멕시코라는 것. 크리스티안은 “추로스의 원조가 멕시코다. 원조는 멕시코지만 스페인식도 있다. 브랜드 명칭이 아닌 음식 이름이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1990년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천사들의 합창’ 주연들의 근황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극 중 히메나 선생님과 마리아, 라우라, 시릴로 등의 얼굴은 반가움을 자아냈다.
크리스티안이 전한 이들의 근황은 반가웠다. 크리스티안은 “히메나 선생님은 아이 세 명 낳고 미국에서 살고 있다. ‘천사들의 합창’ 이후 소소한 단역연기로 활동했다”고 말했다. 또한 “마리아 호아키나는 루드위카 팔레타라는 배우인데 멕시코 전 대통령 아들과 결혼했다”고 “라우라는 특별한 소식은 없고 잘 자랐다”고 전했다. 이어 극 중 소심하기만 했던 시릴로에 대해서는 “하비에르 비베로라는 이름의 배우다. 멕시코 명문대 졸업생이다. 학교 졸업한 후 아프리카 댄스단 소속이자 영화 관련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뿐 아니라 영화에서 항상 등장하는 마피아에 대한 얘기는 가장 흥미로웠다. 우리나라에서는 그저 외국 영화, 드라마에서만 접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 크리스티안은 “마피아들이 호화롭게 산다. 마피아 멤버들이 SNS에 사진을 올린다. 돈도 있고 비싼 차도 있고 사자, 원숭이 등 보통 사람들이 키울 수 없는 동물을 키운다”며 “우리도 마피아를 잘 모른다. 연예인 같다. 볼 가능성이 낮다. 무섭기도 하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본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은 멕시코 치안에 대한 오해를 풀어줬다. 총기 소지가 쉽고 동양인 관광객들은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된다는 것 등에 대해 크리스티안은 “모든 멕시코 사람들이 총 들고 다니는 것도 힘들고 구하는 것도 어렵다. 돈 있어도 구하는 것도 힘들다. 총기사고를 경험한 적도 없다”며 위험한 지역이 어딘지 밝혔다. 크리스티안은 “제일 문제가 일부 사람들의 한 행동이 확대돼 전체처럼 번지는 거다”고 전했고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크리스티안 덕에 멕시코에 대한 편견을 돌이켜볼 수 있었다.
어느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그리고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멕시코의 문화와 치안, 마피아 얘기까지, 새로운 나라 멕시코 일일 비정상의 등장은 남다른 재미가 있었고 일일 비정상으로 끝나기에는 아까웠다./kangsj@osen.co.kr
[사진] 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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