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이 정규프로그램으로 오늘(20일) 돌아온다. 유재석의 첫 비지상파 진출작이자 유재석, 유희열의 호흡, 거기다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원 히트 원더’의 등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슈가맨’이 파일럿 시험대를 무사히 통과하고 다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슈가맨’은 가요계에 짧은 전성기를 남기고 사라졌지만, 누군가의 가슴 속에 달콤하게 남아있는 원히트원더 ‘슈가맨’의 히트곡을 2015년 버전 역주행송으로 재탄생시켜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 지난 8월 파일럿 방송 당시 ‘슈가맨’은 지상파 예능을 위협할 만큼의 존재였다. 지상파에서만 활동했던 ‘국민MC’ 유재석의 첫 종합편성채널 출연 프로그램인 것은 물론 나오기만 하면 열풍을 일으키는 복고 감성을 건드려 큰 기대를 모았다. 기대했던 만큼 첫 방송 시청률은 2.027%(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JTBC 그간 선보였던 예능프로그램 첫 방송 시청률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슈가맨’은 유재석과 유희열의 안정적이고 유쾌한 호흡, 추억의 되살린 ‘슈가맨’ 김준선 박준희, 김부용, 유승범의 등장, 쇼맨들이 새롭게 꾸민 ‘역주행송’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유재석과 유희열의 차진 케미도 볼거리였다. 두 사람의 호흡은 MBC ‘무한도전’ 가요제를 통해 먼저 확인된 만큼 관심이 쏠렸던 이들의 호흡은 첫 방송에서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었지만 2회 방송에서는 제대로 감을 잡고 프로그램을 끌고 가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한계점이 있었다. 박준희, 김준선, 김부용, 유승범 등이 출연했지만 젊은 시청자층으로부터 크게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 과거 한때 인기를 끌었던 가수를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는 반응이 있었지만 출연한 가수가 누구인지 몰라 공감할 수 없었다는 반응도 상당했다. 출연자들이 많아 어수선하다는 점도 시청자들에게 지적받은 것들 중 하나였다.
‘크라임씬’의 연출자인 윤현준 CP는 ‘크라임씬’ 방송 때도 시청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프로그램에 잘 반영해 시청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던 만큼 ‘슈가맨’에도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제작진과 MC 유재석, 유희열이 머리를 맞대 ‘세대별 판정단’을 만들었다. 폭 넓은 시청자들의 목소리를 스튜디오에서 직접 들어보고 ‘슈가맨’과 ‘역주행송’에 대한 공감대를 확장시키고자 20대부터 50대까지 세대별 방청객 100명을 모집했다. 또한 유재석, 유희열을 비롯해 김이나 작사가, 산다라박 등 네 명의 MC로 줄여 집중력을 높이려 한다.
윤 CP는 “유재석과 유희열이 정규 녹화가 파일럿 때와 기분이 다르다고 했다. 파일럿 때보다 훨씬 만족하고 갔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다. 녹화 후 두 사람은 재미있고 좋았다고 했고 마음 가볍게 하고 갔다”고 밝혔다. 파일럿 때는 어딘가 어색했지만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강화한 만큼 ‘핵꿀잼’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한편 ‘슈가맨’은 20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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