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많이 받고 응석받이로 살아왔을 것 같은 장윤주. 솔직하고 구김없는 성격이 그런 환경에서 오지 않았나 했다. 하지만 오해였다. 상처도 많았고, 힘든 시간들도 있었지만, 장윤주는 오히려 그런 환경을 긍정의 에너지로 삼았다. 그랬기에 그녀가 건네는 위로에는 따뜻한 감동이 있었다.
19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는 올해 결혼도 하고, 영화 ‘베테랑’으로 대박도 난 모델이자 배우 장윤주가 출연했다. 이날 장윤주는 모델 데뷔부터 최근 영화 출연까지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모두 털어놨고, 특히 영화 비화를 들려주며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이후 그녀는 사랑이 가득 묻어나는 얼굴로 자신의 러브스토리와 신혼 이야기도 들려줬다. 훈남 남편 정승민씨까지 영상으로 출연해 장윤주를 처음 만났을 때 느낌, 결혼해서 좋은 점, 자연인 장윤주의 모습들을 낱낱이 공개했다.
이어 장윤주는 자신의 상처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날 관객 중 한 사람이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던 것. 장윤주는 “난 삼녀 중 막내다. 남들은 셋째딸이라고 사랑 많이 받고 자랐겠다 생각하겠지만, 아들을 원했던 집의 막내딸이라 아들처럼 지냈다. 집에서 하도 아들 아들 해서 난 내가 딸인 게 부끄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장윤주는 “어렸을 때 사고로 앞니가 빠졌다. 앞니가 없는 채로 6년을 살았는데, 아이들이 나만 보면 놀리고 웃었다. 처음에는 싫었지만, 나중에는 차라리 더 웃긴 표정을 지어 아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웃기는 게 재밌었고, 개그우먼을 할까 한 적도 있었다. 이런 예능감을 키운 게 그때부터였다”고 상처를 자신의 끼로 발전시켰다고 밝혔다.
집을 먹여살리기 위해 때로는 하기 싫은 모델일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힌 장윤주. 내성적인 사람이지만 때때로 상황 때문에 모델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윤주는 콤플렉스가 있는 관객에게 따뜻한 위로와 포옹을 건넸고, 그 관객은 진심으로 감동을 받았다. 상처를 장기로 발전시킨 초긍정녀 장윤주. 그녀로 인해 시청자들 역시 가슴 촉촉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 bonbon@osen.co.kr
‘힐링캠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