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득이 가는 선택이다. 조정석은 이번에도 틀림이 없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참여하는 작품마다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그다. 주연을 맡은 영화 ‘특종:량첸살인기’도 대박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작이 특히 흥행했다. 그가 강셰프 역을 맡아 열연한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은 평균 시청률 7.3%(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을 자랑하며 지상파 못지않은 시청률과 그 이상의 화제성을 보이며 뜨거운 사랑을 받은 바다. ‘최고다 이순신’은 물론 ‘더킹 투하츠’까지 앞서 모두 성공을 거두면서 조정석은 시청률 보장 배우로 떠올랐다.
영화에서도 뚜련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상황. 영화 ‘건축학개론’(2012)에서 ‘납뜩이’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선사한 조정석은 영화 ‘관상’(2013)에서 주인공 팽헌 역을 꿰차며 해당 작품을 흥행 영화 반열에 올려놓는다. ‘역린’(2014) 흥행과는 조금 거리가 멀었지만 그래도 인상적인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바. 리메이크된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는 신민아와 선보인 생활연기로 호평을 받았고, 작품 역시 기대 이상을 흥행을 이룬 바다.
이쯤 되나보니 그가 작품을 선택하는 안목에 믿음이 간다. 이번 영화 ‘특종’은 연쇄살인사건과 관련된 일생일대의 특종을 보도한 허무혁 기자(조정석 분)가 자신의 특종이 사상초유의 실수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 '연애의 온도'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받은 노덕 감독의 신작이다.
이 영화에서 조정석은 허무혁 캐릭터를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낸다. 어떤 배역을 맡아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맛깔나게 표현해내는 것이 조정석의 특징. 이번에도 어김 없다. 그는 우연한 제보로 잘못된 특종을 터트린 기자 허무혁 역을 맡아 새롭게 변신한 그는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그는 이혼, 해고의 위기에서 전국을 뒤흔드는 대박 특종을 터트리며 기뻐하다가 그것이 사상초유의 실수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위기에 내몰리는 상황은 특유의 표현력으로 기가 막히게 살려낸다.
갈수록 일이 점점 커져가는 상황속에서 당황하다가, 불안해하다가, 초조해하는 감정의 변화들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영화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이는데 영화를 보고 있자면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빠져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미 영화를 본 관객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고, 조정석의 연기력에 대한 반응도 호평일색이다. 이 밖에 조정석과 함께 출연하는 배우 이미숙, 이하나, 김의성, 배성우, 강대명, 태인호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영화의 퀄리티를 높인다. 영화 ‘연애의 온도’를 연출한 여성 감독 노덕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점도 기대를 모으는 지점이다.
한편 조정석을 비롯해 이미숙, 이하나, 김의성, 배성우, 김대명, 태인호 등 실력파 배우들이 뭉친 ‘특종: 량첸살인기’는 10월 22일 개봉한다./joonamana@osen.co.kr
[사진] 영화 '특종'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