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육빅스'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온다.
그룹 빅스(라비(Ravi), 켄(Ken), 레오(Leo), 홍빈, 엔(N), 혁)가 오는 11월 10일 컴백을 확정짓고 제작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여름, 빅스의 첫 유닛 LR(레오, 라비)가 전곡 자작곡으로 꽉꽉 채운 앨범을 선보이며 아티스트로서의 이미지를 강화시켰던 바다.
'흑과 백' 같았던 레오와 라비의 잔상이 아직 완벽히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찾아 온 빅스의 컴백 소식은 팬들을 설레게 하기 충분해 보인다.
더욱이 이번 컴백이 남다른 것은 '정규 앨범'이란 점에 있다. 빅스의 정규앨범은 지난 2013년 11월 타이틀곡 '저주인형'이 담긴 1집 'VOODOO' 이후 2년여만이다. 이 앨범은 '콘셉트 돌' 빅스의 본격 시작을 알렸던 앨범이기도 했다. 깊이가 다른 '다크' 이미지로 무장한 빅스의 슬픔 시리즈는 비슷비슷한 아이돌 속에서 차별화되며 두각을 드러내기 충분했다.
뱀파이어부터 저주인형, 지킬앤하이드, 사이보그까지 강렬한 콘셉트를 소화하며 빅스만의 색을 구축해왔지만 반전도 있었다. 90년대 댄스 그룹 Re’f의 '이별공식' 리메이크 같은 말랑말랑하고 유쾌한 무대는 빅스에 다른 색을 입혔던 바다.
빅스는 이번 앨범에서 이런 본인들의 강점인 콘셉트의 정점을 찍겠다는 각오로 그 어느 때보다 정성을 들여 제작에 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콘셉트 돌을 넘어 실력파 이미지를 굳힌 만큼 앨범에 멤버들의 음악적 참여와 성과도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더불어 빅스가 음원강자들의 발라드로 꽉꽉 채워진 가을 음원차트에서 '빅스 파워'를 과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과연 계절 감각을 살린 발라드일지, 아니면 칼군무를 내세운 댄스일 지, 이도 아니면 특유의 장점을 살린 획기적인 콘셉트일 지 지켜볼 만 하다.
한편 빅스는 지난 달에는 일본에서 VIXX(빅스) 일본 2nd 싱글 앨범 'Can't say'를 발매, 첫 오리지널 앨범으로 발매 첫 주 총 3만 740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더불어 멤버들은 솔로 싱글, 연기, MC 등 각종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개별 활동을 펼치고 있다.
멤버들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정규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 있는 앨범을 만든다는 각오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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