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트와이스가 보여준 걸그룹 명가 JYP의 품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10.20 08: 54

 JYP의 셋째 딸 트와이스가 출격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미쓰에이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야심작. 가혹할 정도로 오랜 연습기간과 혹독한 서바이벌을 거쳐 선별한 멤버 9명으로 팀을 꾸렸고, 또 다시 약 4개월간 팀워크를 맞추고 실력을 갈고 닦았다. 그러면서 이들의 데뷔에 대한 기대가 증폭되고 있던 상황. 그간의 기다림은 훌륭한 콘텐츠로 꼼꼼하게 채워졌다.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원더걸스, 미쓰에이를 배출한 걸그룹 명가 JYP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다. “기대 이상으로 잘 만들어진 팀”이라는 관계자들의 평이 나오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도 ‘비주얼 깡패’, ‘매력 깡패’ 등의 별명이 생겨나며 뜨거운 반응도 일고 있는 상황. 수년간의 연습기간과 데뷔를 목표로 펼친 피 튀는 서바이벌을 통해 성장하며 실력을 갈고 닦았고, 그러는 사이 단단한 팬덤이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된다.

트와이스는 12일 오전 0시 데뷔 앨범 '더 스토리 비긴즈(THE STORY BEGINS)'의 타이틀곡 ‘OOH-AHH하게(우아하게)’를 공개했다.  
이 곡은 알앤비, 록 등 여러 음악을 믹스해 탄생시킨 ‘컬러팝(Color Pop)’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곡으로, 미쓰에이의 ‘다른 남자 말고 너'와 GOT7의 '니가 하면' 등을 히트시킨 블랙아이드필승이 작업을 맡았다.
트와이스만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이 오롯이 묻어나는 곡. 특히 넘치는 자신감이 인상적이다. 아직 무대를 보기 전이지만 뮤직비디오를 통해 미리 본 안무나 퍼포먼스도 수준급.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음색과 가창력, 흘러넘치는 발랄한 에너지와 ‘흥’도 긍정적인 인상을 준다. 비주얼은 말할 것도 없다. 
각오가 남달랐을 테다. 트와이스는 지난 5월 Mnet에서 방영한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을 통해 서바이벌을 거쳤다. 최초 참여한 16명의 연습생 중 실력과 대중성을 입증한 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 아홉 명이 최종 멤버로 선택된 것. 매회 강도 높은 미션을 수행하며 실력을 거뤘고 정을 나눈 동료들을 떠나보내며 독해져갔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보란 듯이 성공해야했다.
앞서 JYP는 국민 걸그룹 원더걸스와 미쓰에이를 만들어냈다. 원더걸스는 초창기 걸그룹 시장을 연 팀이다. ‘아이러니’로 시작해 ‘텔미’, ‘노바디’, ‘소핫’ 등을 히트시키며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바. 이들 역시 멤버 각자가 주는 개성이 강해 단단한 팬덤을 자랑했다. 미쓰에이도 데뷔와 동시에 ‘배드 걸 굿 걸’로 최단 기간 1위를 차지한 걸그룹. ‘국민’ 타이틀을 가진 멤버 수지를 배출해내기도 했다.
그 뒤를 이을 트와이스에 걸린 기대가 큰 것도 이 때문이다. 이들은 선배 걸그룹들과는 차별화된 매력과 높은 완성도로 “역시 JYP”라는 평을 듣고 있다. 앞으로 이들이 어떤 활약으로 어떤 역사들을 가요계에 남기게 될지, 기대와 관심을 집중해볼만 하다./joonamana@osen.co.kr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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