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힐링캠프’ 장윤주, 그녀에게 또 반했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0.20 09: 46

참 예쁘다. 그리고 멋있다. 털털한 겉모습과는 달리 가슴 속 상처가 많은 사람이었지만, 이마저도 웃음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세상에 몇이나 될까. 모델, 가수를 넘어 이제는 배우가 된 장윤주를 만나는 시간은 참으로 따뜻했다.
장윤주는 지난 19일 방송된 SBS 공개 리얼토크쇼 ‘힐링캠프-500인’(이하 ‘힐링캠프’에 메인 토커로 출연해 남편과의 러브스토리, 결혼 생활, 영화 ‘베테랑’ 촬영 뒷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로 토크를 나눴다. 우리가 늘 봐왔던 털털하고 당당한 모습의 장윤주는 시종일관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디자이너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에는 유독 긴장하고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곧 남편의 영상 편지에 하트 가득한 눈빛을 해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윤주는 “나무의 따뜻하고 오래됐지만 깊은 냄새가 났다. 사투리를 쓰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반했는데 그 때 또 반했다”고 말했다. 남편 역시 “착 붙는 청바지에 재킷을 입고 왔는데 냄새를 맡기 힘들 정도였다. 딱 1년 전인데 가을에 나는 냄새, 그 계절의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은근하면서도 무척이나 닮은 달달한 모습으로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이날의 백미는 장윤주의 ‘멋짐’을 십분 느낄 수 있었던 멘토로서의 모습이었다. 장윤주는 모델학과에 다니며 모델을 꿈꾸는 이금산 씨와 무대에서 워킹을 하며 대선배 모델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또 못생겨서 고민이라는 민이 씨의 고민을 들어주며 “어떨 땐 거짓 메시지도 많다. 나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하는 얘기들을 버려야 된다. 예뻐지기 전에 마음의 상처부터 없애야 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또 장윤주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실수로 언니와 놀다가 앞니가 부러졌다. 그게 정말 창피했고 삶이 끝나는 거 같았다. 6년을 그러고 다녔는데 나중에는 친구들이 웃더라. 그래서 ‘더 웃겨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 내 예능감이 그 때부터 있었던 거 같다”고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꺼내며 위로했다. 그리고 “나에게도 이런 매력이 있고 이런 것을 잘하는 것 같다며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면 좋겠다”며 민이 씨를 꼭 안아주고는 “예쁘네”라고 했다. 처음으로 들어보는 예쁘다는 말에 민이 씨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진짜 가치를 알아주고 진심으로 위로를 건네는 장윤주의 모습은 모든 이들을 힐링케 만들었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안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알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확실히 깨닫게 해준 장윤주야 말로 참 멋지고 예쁜 사람이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