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요즘은 남사친과의 로맨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0.20 10: 50

 올 가을은 사랑과 우정 사이 교묘한 줄다리기를 하는 로맨스 드라마가 점령했다. 온스타일 드라마 '처음이라서'와 tvN 새 월화드라마 '풍선껌'이 친구와 연인 사이에 놓인 남녀 간의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처음이라서'는 10년지기 절친 윤태오(최민호 분)와 한송이(박소담 분), 서지안(김민재 분)의 삼각관계를 그리고 있다.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를 성공시킨 이정효 감독과 정현정 작가의 신작 로맨스 드라마인 '처음이라서'는 처음이라 모든 게 서툴고 불안하지만 인생의 가장 뜨거운 순간을 보내며 한층 성숙해져 가는 20대 청춘들의 자아성장 스토리를 전하고 있다.
극중 어릴 적부터 한동네에 살고 있는 베스트프렌드인 태오와 송이, 지안은 스무 살, 파릇파릇한 청춘이다. 태오는 송이가 첫사랑으로 어릴 적부터 짝사랑해왔지만 "세상은 넓고 예쁜 여자는 많다"며 이제는 첫사랑 송이에게 벗어나려고 한다. 하지만 소개팅에서 만난 퀸카 류세현(정유진 분) 앞에서도 송이가 어려움에 처하자 "내가 한송이 남친이다"고 외치며 송이를 대신해 싸우는, 여전히 조금은 특별한 남자 사람 친구다. 특히 경제난을 갈 곳이 없어진 송이가 태오의 집에 대뜸 찾아와 마당에 텐트를 치고 살겠다고 하자 두근거림을 느끼며 사랑과 우정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태오의 첫사랑 송이는 이들의 또 다른 친구 지안을 짝사랑한다. 송이는 "지금 이대로가 예뻐"라는 지안의 말에 얼굴이 새빨개질 정도로 지안을 좋아한다. 하지만 지안은 자신이 처한 상황 탓에 연애는 사치라 여기며 송이와의 관계를 적당히 마음을 표현하고, 적당히 책임지는 '썸'으로 한정 짓고 있다. 지난 2화에서 이들 세 사람의 엇갈린 삼각관계가 수면 위로 드러나며 이들이 우정이란 이름에 머무를지, 사랑으로 발전할지 심쿵 짜릿한 스무 살 로맨스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풍선껌'(극본 이미나, 연출 김병수) 역시 사랑과 우정 사이에 놓인 남녀 간의 로맨스를 다룬다. '풍선껌'은 어렸을 때부터 가족같이 지내던 두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천진 낭만 로맨스 드라마. 훈훈한 외모에 실력까지 겸비한 한의사 박리환(이동욱 분)과 감성 충만한 8년 차 라디오PD 김행아(정려원 분)가 오랜 친구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기까지의 과정을 달콤하고 발랄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극 중 한방병원 의사인 리환은 누구에나 다정다감한 남자지만 유일하게 까칠하게 구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기억이 남아있는 순간부터 동고동락하며 함께 자란 소꿉친구 행아다. 리환은 아버지 없이 홀로 자신을 키우느라 세상 누구보다 바쁘게 살아온 엄마 선영(배종옥 분), 어릴 적 부모님을 여의고 리환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된 친구 행아, 이 두 사람이 행복할 수 있도록 지켜주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이유다.
그런데 최근 행아가 혼자 비밀연애를 하다가 말도 없이 헤어지자 리환은 자꾸만 행아가 신경 쓰이는 자신을 발견한다. 행아를 가족으로서 걱정하는 건지, 그 이상의 감정을 느끼고 있는 건지 궁금해진 리환은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행아와 키스를 한다. 리환은 자신의 감정이 확실히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고 행아에게 다가가지만, 행아는 리환의 손을 잡아도 될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과연 동고동락하며 함께 자란 소꿉친구였던 리환과 행아가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오는 26일 베일을 벗을 '풍선껌'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처음이라서'(위), '풍선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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