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5년째 무소식'..원빈, 신중한걸까 겁나는걸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10.20 12: 04

배우 원빈의 출연 고사 소식이 또 들려왔다. 애타게 원빈의 작품 복귀를 기다렸던 팬들에겐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소식. 이쯤되면 '신중'하다기보단 복귀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 정도다.
20일, 원빈이 영화 '신과 함께' 출연을 최종적으로 고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원빈 측은 "현재 상태로는 출연이 결정된 작품이 없는 상황이다. 계속해서 차기작을 검토 중에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결론적으로 '신과 함께'에선 원빈의 모습을 볼 수 없는 것.
'신과 함께' 측 역시 "이미 원빈은 3~4개월 전 출연을 고사한 바 있다"라고 입장을 밝혀와 '신과 함께'에서 원빈을 보고 싶어했던 팬들은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이로써 원빈은 5년째 차기작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영화 '아저씨' 이후로 그 어떤 작품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황. '아저씨' 이후 노희경 작가가 집필했던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도, 준비 중이던 할리우드 작품에도, 이창동 감독의 영화에도 이름을 올렸었지만 무산이 됐던, 불발이 됐던 원빈은 감감무소식이다.
일각에선 공백기가 길어지는 만큼 차기작을 신중하게 정하겠다는 원빈의 의중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공백기가 길어질수록 높아져만가는 대중의 기대감을 의식해서라도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작품을 고른다는 것.
'아저씨'의 대성공 이후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을 아직 못만난 것일수도 있다. 배우가 출연에 급급해 아무 작품이나 고를 수는 없는 노릇. 배우 본인의 마음이 움직이는 작품을 만나야 대중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 연예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신중함이 지나치면 독이 되는 법. '올림픽 배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작품 텀이 긴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되면서 한편에선 복귀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아니냐는 말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배우는 무엇이 됐든 작품으로 말을 한다. 최근 이나영과의 결혼, 그리고 2세 소식 등 '사람' 원빈으로서의 행복함을 누리고 있는 그가 이제는 '배우' 원빈으로 나서야 할 때. 원빈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네티즌이 들썩이고 있듯, 대중은 언제든 원빈의 작품을 환영할 준비가 돼 있다. 지나친 신중함을 접고 이제는 대중 앞에 나설 때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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