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神-객주 2015’ 유오성이 180도 반전 ‘도포남’으로 등장, ‘독(毒)소개’로의 변신을 알렸다.
유오성은 KBS 2TV 수목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연출 김종선/제작 SM C&C)에서 복수심에 비틀린 채 조선 최고의 상재(商材)자리를 두고 평생을 천봉삼(장혁 분)과 경쟁하는 길소개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상황.
어린 시절 ‘천가객주’ 객주인 천오수(김승수 분)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이후 ‘신가대객주’에서도 쫓겨나 젓갈장수 보부상이 된 길소개의 파란만장한 운명을 탄탄한 연기내공으로 그려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방송된 8회분에서는 유오성이 드디어 서슬 퍼런 악인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 눈길을 끌었다. 유오성은 육의전에 돌아가려면 돈이 필요하다며 박상면이 가진 ‘송파마방’어음을 훔치려다 임형준에 의해 가격당해 정신을 잃었던 것. 그러나 김민정에 의해 살아난 유오성은 또 다시 박상면을 뒤쫓는 모습으로 악행의 서막을 알렸다.
무엇보다 유오성이 오는 22일 방송될 10회분에서 고급스런 군청색 도포를 입고 변신한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더벅머리에 누더기 같았던 젓갈장수 옷을 벗어던지고는 갓을 쓰고 손에 부채를 든 채 금박 무늬의 양반옷을 착용하고 있는 것. 더욱이 유오성은 두 눈을 서슬 퍼렇게 치켜뜨고 있는가하면 비릿한 웃음을 지어내는 모습으로 ‘악인 변모’를 예고하고 있다. 과연 유오성이 앞으로 어떤 악한 행보를 걷게 될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오성의 ‘양반 도포남’ 변신 장면은 지난달 17일 경기도 수원 ‘장사의 神-객주 2015’ 세트에서 진행됐다. 촬영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양반이 입는 옷을 제대로 갖춰 입었던 유오성은 연신 갓을 매만지면서 촬영장에 등장, 남다른 설렘을 표현했다. 이어 평소와 다름없이 특유의 개그코드와 재치 있는 말솜씨로 극중 길소개와는 전혀 다른 성격을 드러내며 현장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유오성은 언제 그랬냐는 듯 길소개 역에 완전하게 몰입하는 모습으로 현장을 사로잡았다. 대본을 반복해서 읽으며 감정을 다잡아간 후 이내 날카로운 눈빛으로 상대 배우를 바라보는 유오성의 집중력에 스태프들은 연신 탄성을 쏟아냈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측은 “유오성이 점점 독해지고, 점점 극악해질수록 장혁과 팽팽하게 대립, 극의 재미가 치솟게 될 것”이라며 “김승수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처럼 내재돼 있는 악인의 본능을 내뿜기 시작한 유오성이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변신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jykwon@osen.co.kr
[사진] SM C&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