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이하 '언프리티2')가 길미, 안수민, 애쉬비 등을 위해 패자부활전 자리를 마련했다(2015.10.20 OSEN 단독보도). 래퍼들의 치열한 서바이벌을 내세웠던 프로그램이니 만큼 이번 결정에 대해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합격자와 탈락자들을 가려내는 것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묘미인데 그 재미가 퇴색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애쉬비와 길미 그리고 안수민을 좋아했던 시청자들은 그들의 랩하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언프리티2’의 패자부활전 도입은 ‘쇼미더머니4’에서 ‘번복진트’라는 별명이 생기게 만들었던 브랜뉴뮤직의 탈락 번복 사태를 떠올리게 만든다. ‘언프리티2’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영구탈락과 치열한 경쟁을 내세웠다. 그리고 영구탈락의 의미는 두 번 다시 같은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제작진이 래퍼 킴과 엑시 그리고 전지윤을 새롭게 투입시켰을 때도 출연자 수를 일정하게 유지하겠다는 방향으로 시청자들은 이해했다.
그러나 이번 패자부활전에서 몇 명이 살아남을지 모르겠지만 어느덧 8번째 트랙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출연자의 수가 점점 늘어만 가고 있다. 최후의 1인을 뽑는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일관성 없는 제작진의 출연자 기용 방침은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패자부활전에 참가하는 래퍼들도 웬만한 실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패자부활전을 통과해서도 계속 찜찜한 부담을 안고 프로그램에 출연해야 한다.
그러나 패자부활전을 반기는 의견도 있다. 바로 탈락한 출연자들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점 때무니다. 길미는 앞선 다른 래퍼들과의 대결에서 실력 차이를 보여줬다. 디스 배틀 대결에서 길미의 영구탈락을 안타까워하는 의견도 많았다. 안수민과 애쉬비 또한 본인들만의 매력을 어필하면서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어쨌든 시청자들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실력자들이 랩하는 모습을 또 한 번 볼 수 있다. 그리고 누가 패자부활전에서 누가 살아남든 결과적으로 ‘언프리티2’ 안에서 대결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바이벌의 묘미는 엄정한 룰안에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합격자와 탈락자가 나오는 순간을 보는 재미다. 패자부활전 도입이 ‘언프리티2’의 원래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해칠까 우려가 된다. 한편 안타깝게 탈락한 래퍼들이 다시 출연하며 더욱 치열해진 경쟁으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엠넷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