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전인권, 자이언티·써니 후배들과 만든 역대급 하모니[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10.20 21: 42

가수 전인권과 후배 뮤지션의 미니콘서트, 콜라보레이션은 특별함 그 자체였다. 전설적인 전인권의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팬들에겐 큰 선물인데, 전인권의 음악을 사랑하는 후배 뮤지션들이 모여 만든 하모니는 더없이 좋았다.
전인권은 20일 오후 8시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너와나(You&I)' 미니콘서트를 생중계했다.
이날 써니는 전인권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으로서 MC로 참석하게 됐다. 써니는 전인권과 함께 '돈 스톱(Don't Stop)'을 함께 부르면서 색다른 콜라보레이션을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전인권의 강렬함과 써니의 부드러움이 만난 하모니였다.

써니는 "아저씨와 함께 노래를 하게 돼서 영광입니다"라고 소감을 말했고, 전인권은 "써니 노래 잘한다"라고 말했다. 
전인권은 "'너와 나'라는 노래를 만들었는데, 이 노래는 여럿이 같이 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성공했다. 그래서 같이 노래한 것을 들려주게 됐다"라고 공연을 열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 이번에 후배 뮤지션과 함께 작업한 것에 대해서 "자이언티의 곡에 먼저 노래를 해준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같이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이거JK가 윤미래하고 저한테 노래를 부탁한 적이 있다. '사랑과 평화'라고 내가 제목을 지었다. 그때 내가 불러서 이번에 '너도 해' 이렇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MC를 맡은 써니는 전인권밴드와 자이언티의 대기실을 찾아갔다. 전인권은 대기실에서 밴드 멤버들을 소개하면서, "우리 팀은 화기애애하고 한마음이다. 안 보면 보고 싶고, 세계 어느 팀도 부럽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자이언티는 전인권과의 무대에 대해 "기분이 좋은 것 같다. 사실 너무 좋은 무대고, 기대하는 무대인데 준비하는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다. 긴장도 많이 되고, 기대가 많이 되고 영광스러운 자리인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자이언티는 '너와 나' 가사가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을 알았냐는 질문에 "사실 그런 의미가 담겨 있는지는 몰랐다. 전인권 선생님께 노래 가사의 의미가 궁금해서 대상을 놓고 썼는지, 인물이 있는지 여쭤봤는데 사회라고 하셨다. 사회에 대한 이야기구나라는 생각으로 불렀다. 세월호에 대한 의미를 담은 줄은 몰랐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미니콘서트에는 자이언티와 갤럭시 익스프레스, 강승원, 서울전자음악단 등 '너와 나'에 참여한 실력파 후배 뮤지션들이 대거 출연했다.
그레이프티의 '비오면 떠나가지마', 서울전자음악단의 '삶은계란'과 '떠나가면 좋겠네', 갤럭시익스프레스의 '세계로 가는 기차', 강승원의 '태양계', 자이언티의 '무중력'과 '양화대교'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또 전인권은 즉석에서 강승원과 '서른즈음에' 합동무대를 꾸며 감동을 줬다. 더불어 배우 조재현과 김아중 등의 축하 메시지도 이어졌다.
하이라이트는 '너와 나'를 모든 출연자들이 함께 부른 공연이었다. 전인권은 '너와 나'를 부르기 전, "세월호 지나고 3개월 후에 갑자기 가사가 생각났다.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양심적이고 착했다. 그런 생각하면서 노래를 만들게 됐다. 참여해준 후배들에게 고맙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공연은 확실히 쉽게 볼 수 없는 공연이었다. 전설 전인권과 후배 뮤지션의 의미 있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됐고, 아름다운 음악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전인권은 지난달 23일 새 싱글 '너와 나'를 발표했다. 전인권밴드는 오는 23일 과천시민회관 'SECOND CHANCE'를 시작으로 30일과 11월 1일,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와 12월 4일 구리아트홀까지 ‘너와나’의 공연을 이어 갈 계획이다. /seon@osen.co.kr
[사진]V앱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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